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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금연 한다고 전자담배 피면 안 되는 이유

입력 2022.05.29 06:23  수정 2022.05.29 10:03
금연 한다고 전자담배 피면 안 되는 이유
© News1 DB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금연을 이유로 전자담배를 사용했다간 오히려 일반 담배와 전자담배를 함께 이용하는 다중사용자가 될 수 있다. 전자담배가 금연에는 별 도움이 안 되기 때문이다.

조홍준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29일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신종 담배제품들이 오히려 여러 담배제품을 동시에 사용하는 다중사용자로 만들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연초로 만들어진 전용제품을 전자장치에 끼워서 사용한다. 흡연량을 줄이거나 금연을 위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은 금연은커녕 일반담배에 전자담배까지 흡연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조홍준 교수가 지난 2018년 국내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 비율과 실제 금연과의 관련성을 조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반담배를 피우는 청소년이 흡연량을 줄이기 위해 사용하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사용은 오히려 일반담배와 함께 궐련형 전자담배, 액상형 전자담배까지 중복으로 사용하는 다중담배 사용자가 될 가능성을 높였다. 또 정작 금연 성공률은 낮았다.

일반담배와 액상형 전자담배, 궐련형 전자담배까지 모두 사용한 경험이 있는 3종 담배 사용 청소년은 일반담배만 피우는 청소년에 비해 지난 1년간 금연 시도를 한 확률이 48% 높았다. 하지만 현재 3종 담배 모두 사용하는 청소년이 금연할 확률은 일반담배만 피운 청소년이 금연할 확률의 4%에 불과했다.

즉 일반담배를 흡연하던 청소년이 금연을 목표로 궐련형 전자담배를 사용하면서 금연을 시도하지만, 실제 금연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의미다.

◇금연, 결심하면 시작일 정해놓고 하면 도움

담배를 끊어야겠다고 결심했다면 바로 금연 시작일을 정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계속 실행을 늦추면 그만큼 실패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보통 금연 클리닉에서는 담배를 끊을 생각이 있다면 2주 이내에 금연 일자를 결정하도록 권유한다.

조홍준 교수는 "금연일을 잡았다면, 하루 전날에는 담배와 라이터, 재떨이 등 관련 물품을 모두 정리해야 한다. 또 되도록 술자리나 회식 등의 일정은 잡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1년간 금연 성공하면 장기간 금연도 가능하다.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흡연자가 1년간 단 한 개비의 담배도 피지 않았다면 일단 금연에 성공한 것으로 본다. 1년간 금연한 사람의 80~90%는 장기간 금연을 이어간다"고 말했다.

◇대체요소·운동 금연에 도움…도움 받는 것도 방법

흡연 욕구를 대신할 요소를 찾는 것도 금연에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담배를 피웠다면 스트레스를 낮출 대안 행동을 찾는 것이다. 담배가 피우고 싶을 때 풍미 좋은 차를 마시거나, 친구와 통화하기 등 기분을 전환해줄 행동을 찾아서 하면 담배 생각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특히 운동은 세포 자체의 활동성을 높여 심장, 폐, 혈관, 근육 등 여러 종류의 세포로 이루어진 인체 기관의 형태와 기능을 발달시키고 생리적 퇴화현상을 지연시킨다.

주변에서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가정의학과나 호흡기내과 등에서 금연 상담을 받고 필요한 약을 처방받을 수 있지만 보건소 금연 클리닉에서도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상담과 금연 보조제 처방 등 무료로 지원되는 부분도 많다. 가족과 직장 동료, 지인에게 금연 결심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
금연 의지가 약해질 때 가족과 동료가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줄 수 있다.

조홍준 교수는 "주변에서 흡연자가 금연 의지가 없어도 담배를 끊어야 하는 적절한 이유와 위험을 설명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 금연으로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를 설명해주고, 담배를 끊지 못하는 이유를 확인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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