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D-1' 김은혜 속마음 "강용석 지지율이…"

입력 2022.05.26 12:07수정 2022.05.26 14:56
'사전투표 D-1' 김은혜 속마음 "강용석 지지율이…"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KBS 주관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초청 방송토론회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왼쪽부터), 황순식 정의당 후보,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 강용석 무소속 후보가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5.12/뉴스1 © News1 경기사진공동취재단

(경기=뉴스1) 배수아 기자 = 6·1지방선거 사전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도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김동연-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팽팽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용석 후보의 지지율이 5%대를 오르내리면서 김은혜 후보와의 보수진영 단일화는 여전히 선거의 막판 변수다.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강용석 후보에게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김 후보가 단일화와 관련해 “도민과 당원이 말씀 하시는 대로 따라가겠다”는 원칙적 입장만 밝히고 있는 상황이고, 캠프 반응 역시 비슷하다.

김은혜 캠프 관계자는 26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단일화 접촉은 없는 것으로 안다. 도민 의견을 경청하겠다는 입장은 여전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캠프 내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있다. 단일화를 했을 때 강 후보 지지표가 우리한테 다 오는 것도 아니고, 중도표가 떨어져 나가는 게 더 크다고 보는 입장도 있다”며 “그래도 단일화를 해서 1대1 구도로 만드는 게 결집에 더 유리하지 않겠냐고 생각하는 입장도 있지만 다 시각의 차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결국 두 후보 스스로 결단할 문제이지 실무진들이 서로 다른 생각을 투표해서 결정할 일도 아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강 후보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단일화 없이도 이길 수 있다는 김은혜 캠프 내부 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단일화 상대인 강 후보도 전날(25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김은혜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은 남아있지 않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후보는 “김 후보 측에서 단일화에 소극적인 정도가 아니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더는 어떤 얘기를 할 수 없다”며 “여러 정치적인 상황을 보면서 앞으로 정치적 행보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강 후보 한 측근은 “단일화 없이 완주하겠다는 입장이냐”는 뉴스1 질문에 “김 후보 쪽에서 진정성 있는 대화나 공식적인 입장이 전혀 없기 때문에 자진사퇴 하는 일은 전혀 없다”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지금 상황에서 (강 후보가) 어떤 액션을 취할 필요가 전혀 없다”며 “김 후보 입장에서 달콤하게 여길만한 단일화 조건을 우리가 제시했음에도 김 후보가 공식 입장을 내지 않는 상황이라면 우린 완주하는 것이고 강 후보의 생각도 동일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지난 대선 때 안철수 후보의 전례를 들며 막판 단일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강 후보 측은 “그 때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고 단언했다. 당시 안 후보는 처음부터 단일화를 안 하겠다고 선을 그었고, 윤석열 후보가 단일화에 적극적인 입장이었다는 것이다.

강 후보 측근은 “지금은 정반대의 상황”이라며 “김 후보의 공개적인 입장이 있어야 명분이 서는 것이지 어떤 입장도 없이 멈추는 일(자진사퇴)은 절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사전투표 하루 전인 26일까지도 김 후보는 신중한 입장을, 강 후보는 완주 의지를 보이면서 단일화는 사실상 무산된 것 아니냐는 분위기다.


당장 27일부터 이틀 간 사전투표가 시작되는데 강 후보가 제시한 단일화 조건을 26일 하루 내에 실현하기도 물리적인 시간이 없다.

앞서 강 후보는 단일화 조건으로 양자 TV토론 3회 후에 당적을 뺀 이름만을 넣고 1회만 여론조사를 하고 결과에 따라 승복하고 선거운동에 적극 협력하는 것을 내세웠다.

사전투표가 끝난 후 단일화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해석도 있어서 두 후보 간 단일화는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끝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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