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페트로 안드류센코 마리우폴 시장 보좌관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무너진 아파트 잔해를 정리하던 작업자들이 시신 200여 구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안드류센코 보좌관은 "무너진 건물 지하실에서 발견된 시신들은 부패한 상태였다"며 "인근에 악취가 퍼졌다"고 적었다. 이어 "현지 주민들은 시신을 수습 협조를 거부했으며 러시아 재난 당국은 현장을 떠났다. 시신들이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고 부연했다.
안드류센코 보좌관은 "길거리의 임시 시신 안치소에는 엄청난 수의 시신이 놓여있다. 도시가 거대한 공동묘지로 변했다"고 전했다.
마리우폴은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병합한 크름반도와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연결하는 요충지다. 러시아군은 개전 직후부터 마리우폴 함락을 위해 포위 공격을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을 공격하는 동안 최소 2만 명 이상의 민간인이 피살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같은 날 마리우폴 항구와 인근 아조우해 해안 지역에 매설된 지뢰 제거 작업을 완료했으며 마리우폴 항구에 정박해 있던 외국 선박들이 탈출할 수 있도록 25일 오전에 흑해로 향하는 인도주의 통로를 열겠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