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둥 높이가 수십미터... 무서웠던 울산 에스오일 폭발사고 순간

입력 2022.05.20 15:06수정 2022.05.20 15:09
불기둥 높이가 수십미터... 무서웠던 울산 에스오일 폭발사고 순간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19일 오후 울산 울주군 에쓰오일 울산공장에 화재가 발생, 불길이 치솟고 있다. 2022.05.19. bbs@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에쓰오일(S-Oil) 울산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하며 수십m의 불기둥이 생겼고, 10여km 떨어진 곳에서 폭발 진동이 울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일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단에 위치한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 대형 폭발이 발생하며 불기둥과 진동 등이 발생했다.

이번 폭발로 굉음과 진동이 발생했는데, 사고 지점에 10km 이상 떨어진 중구와 동구, 북구 등에서도 진동과 굉음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사고 규모가 컸다.

불기둥 높이가 수십미터... 무서웠던 울산 에스오일 폭발사고 순간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19일 오후 울산 울주군 에쓰오일 울산공장에 화재가 발생, 불길이 치솟고 있다. 2022.05.19. bbs@newsis.com /사진=뉴시스


온산공단에서 근무하는 한 근로자는 "뭔가 터지는 소리와 함께 창문이 깨질 듯이 흔들렸다"라면서 "순간 대피를 생각할 정도로 큰 충격에 겁이 났다"고 전했다. 이 일대를 지나던 차량들은 잠시 멈춰서거나 방향을 틀어 우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구에 거주하고 있는 한 시민도 "'쿵'하는 진동이 과거에 발생했던 경주 지진과 비슷해서 또 지진이 난 줄 알았다"라며 "집이 (사고 지점과) 떨어져 있는데도 진동이 느껴질 정도"라고 언급했다.

울주군은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해 사고에 유의해 줄 것을 주민들에게 당부했으며, 경찰은 사고 주변 도로 등을 통제하며 추가 피해 차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현재 탱크 연결 부위에 화염을 냉각 시키는 작업과 배관과 탱크내부에 가연성가스가 모두 빠져나올 수 있도록 하는 조치가 이뤄지고 있으며 약 3시간가량 더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