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캠핑충이 쓰고 간 화장실에는... 사례를 보니

입력 2022.05.19 15:20수정 2022.05.19 15:24
'역대급' 캠핑충이 쓰고 간 화장실에는... 사례를 보니
제주도의 한 누리꾼이 공개한 공용 주차장 근처 화장실의 모습. 캠핑족들의 민폐 행위 흔적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역대급' 캠핑충이 쓰고 간 화장실에는... 사례를 보니
한 캠핑족이 두 대의 카라반을 이용해 무료 주차장 4칸 이상을 사용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최근 코로나19로 비대면 여가 활동이 늘면서 자연 속에서 소수의 인원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캠핑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공용 시설에서 민폐를 끼치는 캠핑족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18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주도에서 무단 캠핑을 단속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한 누리꾼의 글이 화제를 모았다.

작성자는 민폐 행동을 일삼는 캠핑족을 비하하는 '캠핑충'에 대해 "허용되지 않은 공공시설에서 야영하고, 관리자로서 목소리도 높아지고 신경전도 벌이게 되고 여간 피곤한 게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

작성자는 "공공화장실 앞 보도블록에 떡하니 밤새 주차해서는 캠핑카들 안에서 나온 오물과 음식물쓰레기 등을 화장실에 아무렇게나 버리고 가는 경우도 있다"며 "한 번은 캠핑카 끌고 와서 무단으로 호스 연결해서 자기네 차량 물탱크에 넣길래 가서 '그러지 마시라'고 좋게 얘기했더니 도리어 '호스 건들면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고함을 지르기 일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주말이 가장 심하다"며 "주말 지나 월요일이 되면 여기 청소하시는 공공근로 아주머니 오전 내내 화장실 바깥을 못 나오신다. 그날 청소한 쓰레기봉투 더미가 정말 많이 나온다"며 민폐 캠핑족들의 흔적을 공개했다.

작성자가 공개한 사진에는 화장실 세면대에 물을 틀 수 없을 정도로 쓰레기가 가득 차있거나, 변기에는 오물과 토사물이 가득 차 있었다.

작성자는 "최소한 아무리 외관상 드넓게 펼쳐진 잔디밭이 있는 곳이라도 엄연히 다른 용도의 공공시설이라면 함부로 캠핑을 해서는 안된다"며 "야영 목적의 공공시설이 아닌 곳은 피하고, 정식 야영지나 야영이 금지되지 않은 다른 곳에서 캠핑을 하시길 바랄 따름"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얌체 캠핑족", "캠핑충", "민폐 캠핑족"에 대한 폭로가 줄을 잇고 있다.


18일 한 누리꾼은 같은 커뮤니티에 "무료 주차장 4대를 차지하고 야영을 하는 역대급 민폐인들을 봤다"며 폭로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한 가족이 대형 카라반을 이용해 양쪽 자리를 맡고 그 사이에서 취사를 즐기고 있었다.

누리꾼들은 "신고가 답일 뿐", "캠핑족들이 정말 지킬 걸 지키는 사람 못 봤다", "놀면서도 지켜야 하는 규칙은 지켜야 한다"며 쓴소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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