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외계인인가? 미국의 UFO 청문회에서...

입력 2022.05.18 13:27수정 2022.05.18 13:47
진짜 외계인인가? 미국의 UFO 청문회에서...
미 국방부가 17일(현지시간) 공개한 UAP 영상.(트위터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미 의회에서 반세기만에 미확인 비행물체(UFO) 관련 공개청문회가 17일(현지시간) 열렸다. UFO에 대한 정보가 공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많은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청문회에 출석한 정부 인사들은 아직까지 이것에 대한 진상이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하원 정보위원회 산하 대테러·방첩소위원회는 이날 청문회를 열어 미확인 비행현상(UAP)에 대한 정부의 진상 규명에 대한 조사 과정을 청취했다. UAP는 미군이 UFO 대신 사용하는 용어다.

이날 청문회에는 로널드 몰트리 국방부 차관과 스콧 브레이 해군 정보 부국장 등이 출석했다.

브레이 부국장은 "새로 구성된 정부 태스크포스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보고된 UAP 사례는 400개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국방부를 포함한 정보기관들은 지난해 6월 9페이지 분량의 UAP 분석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하며 2004년부터 17년간 미국 군용기가 관측한 UAP 144건이라고 전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보고된 UAP 사례 144건 중 1건을 제외하면 모두 미확인으로 분류됐고 이들은 현재 개발하는 미사일은 아니며 다른 국가가 개발 중인 물체라고 단정짓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브레이 부국장은 이번 청문회에서도 "태스크포스에 보고된 사례 중 비지구적 물질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아직 데이터가 부족해 현재 관측된 UAP들에 대해 설명할 수 없는 경우들이 많다"고 토로했다.

이어 미군이 관측된 UAP와 통신 등 교류를 시도한 적이 없으며 UAP로부터 특정 신호를 받은 적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브레이 부국장은 또한 "UAP 발견 관련 보고가 최근에도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이러한 사례들 중 군사 통제 훈련 구역이나 훈련 구역, 기타 영공에서 목격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청문회에서는 아직 UAP에 대한 구체적인 진상을 규명하지 못한 것에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지만 미 정보기관 관리들은 앞으로도 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안드레 카슨 소위원장은 "기원을 설명할 수 없지만 UAP가 실재한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며 "정보기관들이 현상의 기원을 규명하는데 소홀한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에 몰트리 차관은 "UAP는 우리의 안보와 비행 안전에 잠재적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 기원을 규명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청문회에서는 보안이 해제된 UAP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되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는 항공기 조종석 옆으로 빛은 내는 정체불병의 물체가 빠르게 날아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