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렬하다' vs '재명하다'... 오픈사전 인기단어 베스트에 올라간 표현, 왜?

입력 2022.05.14 09:32수정 2022.05.14 10:25
'석렬하다' vs '재명하다'... 오픈사전 인기단어 베스트에 올라간 표현, 왜?
네이버 오픈사전 캡처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이름을 딴 어휘를 네이버 오픈사전에 등록하려 하자 국민의힘 지지층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이름에서 가져온 표현으로 맞불을 놓는 등 양 측이 다시 격돌하는 분위기다.

14일 오전 9시 30분 현재 네이버 오픈사전 인기단어 베스트 3위에 ‘석렬하다’, 4위에 ‘재명하다’라는 표현이 올라와 있다.

먼저 ‘석렬하다’를 등록한 네티즌은 ‘망칠 것을 예상했었으나 정작 망친 뒤 애석함을 담아 평가하는 말’이라고 뜻풀이를 적어 윤석열 대통령 정권이 실패할 것임을 비아냥대는 것으로 풀이된다.

친민주당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단어를 오픈사전에 정식 등재해야 한다며 ‘공감’ 누르기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또 이 상임고문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 ‘개딸(2030 여성 지지자)’ 중심인 다음 여초 커뮤니티 ‘여성시대’, 클리앙 등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불만을 품은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재명하다’라는 표현을 네이버 오픈사전에 등재하려 하고 있다. 네티즌은 해당 표현에 대해 ‘겉으로는 인자하고 너그러워 보이지만, 속은 얍삽하고 오만하다’고 뜻풀이를 해 이 상임고문을 비난하려는 의도가 보인다.

더 나아가 ‘M번방’(성폭력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민주 진영 정당에게 지어진 별명으로 N번방에서 파생된 이름), ‘계양아치’(계양에서 아이를 밀치다의 줄임말), ‘굥정’(공정한 척, 정의로운 척 행동하며 특정 상대방을 비난했지만 정작 본인은 더욱 공정과 정의를 상실해서 비난받을 행동을 했을 때 쓰는 말) 등의 표현이 올라오면서 양 측 신경전이 거세지는 분위기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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