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퇴임 후 ‘잊혀진 삶’을 원한다고 언급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에 7m 너비의 가림막이 설치됐다.
지난 12일 오전 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거주하고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에 높이 1.5m, 폭 7m가량의 가림막이 설치됐다.
지난 11일까지 사저 내부에 없던 가림막이 12일 대나무 울타리 안쪽으로 설치됐는데, 가림막은 천 재질의 임시 가림막으로 알려졌다.
가림막이 설치된 위치는 사저 내부로 들어가는 문이 외부에서 보이던 곳으로, 귀향 둘째 날인 11일 문 전 대통령이 편안한 복장을 하고 고양이를 안으며 이동하는 사진 등이 찍힌 지점이다.
문 전 대통령 내외가 사저 내에서 이동하는 모습이 언론을 통해 노출되자 경호처에서 사생활 보호 등의 이유로 가림막을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산마을은 외부 사람의 마을 안길 출입이 제한돼있는데, 이 때문에 사저에서 직선거리로 100m가량 떨어진 마을 외곽 길에서 사저를 볼 수밖에 없었다.
이날 사저 내부에 가림막에 설치되면서 시민들은 문 전 대통령의 모습을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퇴임 직전 "퇴임 후 잊혀진 사람이 되고 싶다"며 일반인으로서의 삶으로 돌아가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 보수단체가 시위를 진행하면서 이웃 주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