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 비닐하우스 빌린 베트남인 40명, 3개월간 무려...

입력 2022.05.12 10:00수정 2022.05.12 10:43
기사내용 요약
불법체류자 15명 출입국·외국인청 인계...5300만원 압수

안산에 비닐하우스 빌린 베트남인 40명, 3개월간 무려...
[수원=뉴시스] 경찰이 적발한 외국인 도박단이 베트남 전통도박인 '속띠아'를 하면서 쓴 도박자금. 2022.05.12.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비닐하우스를 빌려 3개월간 20억원대 판돈이 오가는 불법 도박장을 운영·이용한 베트남인들이 대거 적발됐다.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대장 양수진)는 도박개장 등 혐의로 베트남인 A씨 등 5명을 구속하고 도박 혐의로 같은 국적의 B씨 등 3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현장에서 도박에 이용한 현금 5300만원을 압수했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안산시 소재 한 비닐하우스에서 불법 도박장을 개설·이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해당 기간 동안 비닐하우스를 임대해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면서 약 25억원 규모의 판돈이 오간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이들은 베트남 전통도박인 ‘속띠아’를 했으며, 경찰 단속에 걸리지 않으려고 비닐하우스 주변에서 망을 보는 소위 ‘문방’을 두고 도박장을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총책과 모집책을 두고 도박장 위치 노출을 막기 위해 지하철역에서 도박장까지 차량까지 운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인천에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던 중 경찰 단속이 심해지자 이를 안산으로 옮겨 운영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경찰이 검거한 인원 중에는 한국인 1명을 비롯해 외국인 근로자와 주부 등도 포함됐다.
또 불법 체류자 15명도 적발돼 경찰이 출입국·외국인청으로 신병을 인계했다.

운영자 가운데 일부는 도박장 이용자가 소란을 피웠다는 이유로 폭행하는 등 상해를 입힌 경우도 발생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장은 운영자 뿐만 아니라 이용자도 함께 처벌되기 때문에 소액이라도 절대 이용해서는 안된다”며 “외국인들의 불법 도박장 운영을 비롯한 국제범죄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d@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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