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경 박사는 11일 "혈액 검사를 통해 빠르게 이상 징후를 확인함으로써 효과적인 치료와 환자 케어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알츠하이머병 진단 장치는 실제 환자의 혈액을 이용해 성능을 테스트했다"며 "실용화를 위해 개발된 시스템으로 추가적인 임상 결과를 확보할 수 있다면 바로 사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알츠하이머병은 아직까지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어 초기에 발견해 병환 진행을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까지의 진단법은 뇌척수액을 검사하는 것 뿐이어서 환자들의 고통과 부담이 컸다.
실제 정상인 8명과 알츠하이머병 환자 8명의 혈액을 이용해 장치를 테스트했다. 임은경 박사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사람의 혈액을 분석한 결과 miR-574가 일반인보다 4배 이상 많았다"고 설명했다.
하이드로겔 구조체로 된 진단장치는 내부에 특정 유전자 유무를 알아내는 기술을 기반으로 한 형광 신호 증폭 측정장치를 장착했다.
연구진은 이 장치를 통해 향후 효율적인 치매 환자의 관리 및 치료 전략 개발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바이오센서 분야의 세계적인 저널인 '바이오센서스 앤 바이오일렉트로닉스(Biosensors and Bioelectronics)' 온라인 판에 4월 12일 발표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