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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불편한 심기 드러낸 국힘 女의원 "이준석, 무운을..."

입력 2022.05.11 12:01  수정 2022.05.11 15:27
불편한 심기 드러낸 국힘 女의원 "이준석, 무운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4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국민의힘 선대위 산하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위원회'의 쓴소리 라이브 방송에서 윤희숙 위원장과 좌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6.1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인천 계양을 출마가 불발된 것과 관련, '지역밀착형 인사'를 공천하겠다고 발표한 이준석 대표에게 "무운을 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윤 전 의원은 이 대표가 계양을 공천 방침을 밝힌 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역밀착형'은 지고지선의 가치가 아니며 그간 중요한 선거일수록 당선가능성, 선거의 의미에 맞는 메시지 전달이 가장 중시돼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전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전 대선후보)이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것과 관련해 "당에서 내가 필요하니 나가라고 하면 따라야 한다"고 출마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국민의힘은 계양을에 윤형선 계양을 당협위원장을 단수공천했다.

윤 전 의원은 "새 야당은 국정 발목잡기에 여념이 없고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선을 대선 연장전으로 규정 짓고 있는 것 같다"며 "특히 이재명 후보의 보궐선거 출마는 불체포특권을 노린 노골적인 피의자 도주이지만, 당선된다면 5년 내내 국정운영을 방해하고 대통령 탄핵을 선동할 기반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지난주 인터뷰 질문에 당의 요구가 있다면 따르겠다 답한 것은 계양을이 험지임에도 불구하고 도무지 금도를 모르는 이재명 후보를 막아내기 위해 제가 필요하다면 몸을 던져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더구나 저는 이미 스스로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음으로써 책임정치라는 화두를 던진 바 있다"며 "그런 만큼, 만일 다시 선거에 나선다면 그것은 당의 부름이 있는 때와 장소여야만 하며 개인의 안위를 챙길 수 없다고 생각해왔다"고 했다.

윤 전 의원은 "인천 계양을 재보선에 공천을 신청한 적도 없어 이런 말씀 드리는 것이 좀 우습기도 하지만, 저는 당의 방침이 정해진 이상, 누군가와 경쟁하거나 출마를 할 생각이 없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린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당 지도부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본격적인 선거가 시작되기 전 한가지 우려를 짚고 지나가는 것을 혜량해달라"며 말을 이어갔다.

이어 "이준석 대표는 며칠 전까지만 해도, 국회의원은 해당지역 거주조건이 없기 때문에 이재명 고문 출마시 저격수가 준비돼있다며 전략공천 방침을 방송에서 시사했다"며 지역 연고보다는 '당선 가능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준석 대표가 직접 계양을 출마에 나서지 않은 점도 지적했다.

그는 "예컨대, 이준석 대표가 이번에 상대편 수장인 이재명 후보와 맞대결을 펼치며 우리 당의 정신과 정치혁신의 필요성을 알리든, 2년 후 본인의 지역구 선거를 차분히 준비하든 어떤 것이 옳고 어떤 것이 틀렸다고 섣불리 예단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새정부의 운명을 위협할 거대야당의 구심점을 당선시킬 선거에 당대표로서 직접 나서달라는 많은 분들의 바람을 외면한 것에 대해서는 아직도 아쉬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당의 미래를 가장 깊이 고민하고 있는 것이 당대표겠지만,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원칙과 진정성, 그리고 용기가 가장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면서 "무운을 빕니다"라고 덧붙였다.

'무운을 빈다'는 표현은 이 대표가 지난해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대표와, 대선국면에서 '윤석열 선대위'와 갈등을 겪던 때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에게 사용한 표현으로, 냉소적인 의미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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