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 주변에는 청와대의 지정문화재들이 모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서 가장 유명한 문화재는 2018년 보물로 지정된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이다.
경복궁 후원이라는 역사적 성격과 어울리지 않는 이 신라 불상은 9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미남불'로도 불린다. 경주 석굴암 본존불과 양식이 유사하며, 당당하고 균형 잡힌 모습을 띠고 있다.
오운정(五雲亭)과 침류각(枕流閣)은 모두 서울시 유형문화재다. 오운정은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할 때 세웠다고 전하나, 확실치는 않다. 현판 글씨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썼다고 알려졌다. 침류각은 앞면 4칸, 옆면 2칸 반인 전통 건축물이다. 20세기 초반에 준공했다고 하지만, 정확한 건립 시기는 알 수 없다.
청와대 권역 서쪽에는 조선시대 왕이나 왕으로 추존된 인물을 낳은 후궁 7명의 신위를 모신 사당인 '칠궁'(七宮)이 있다. 칠궁에 신위가 있는 후궁으로는 영조를 낳은 숙빈 최씨와 숙종 후궁이자 경종 생모인 희빈 장씨 등이 있다.
윤 대통령 측은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잔디마당에서 열리는 대통령 취임식 도중 무대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청와대 개방 현장을 실시간으로 중계할 예정이다.
10일부터 22일까지 개방행사 기간 중에는 사전 신청 인원만 입장하는 '특별개방'이 이뤄진다. 신청은 원하는 행사일 8일 전까지 '청와대, 국민 품으로'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개방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로 입장료는 무료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