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의 의미심장한 경고 "尹과 국힘, 文에게..."

입력 2022.05.09 09:13수정 2022.05.09 10:39
기사내용 요약
'적폐수사' 발언에 "盧 기억 전국민에"
조 바이든 만남에는 "새 정부에 선물"

윤건영의 의미심장한 경고 "尹과 국힘, 文에게..."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통일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간절히 부탁드리고 싶은 건 윤석열 정부가, 그리고 국민의힘이 제발 전직 대통령 자신들의 정치적 이유로 소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우선 (문재인) 대통령님의 소박한 꿈이 잊혀진 삶을 사시는 건데 저는 꼭 그렇게 돼야 된다고 생각한다. 다만 안타깝게도 그런 소박한 꿈을 이루실지 여부는 대통령 당신보다는 국민의힘에 달려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매번 보면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비판하고 근거 없는 공세하고 이러는데, 그게 아니라 자기 정치와 자기 어젠다로 국정 운영을 하셨으면 좋겠다는 취지"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본인이 대통령 되면 적폐 수사를 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는 질문에는 "그런 상황은 다시는 반복돼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노무현 대통령을 그렇게 보냈던 기억들을 전 국민이 가지고 있지 않나"라며 "국민들이 그렇게 가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소회와 관련해선 "지난 금요일 청와대에서 전·현직 참모들하고 마지막 자리를 가졌는데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는 역사와 국민이 하는 것이다' '만약 우리가 사심 없이 최선을 다했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것 아니냐' 이렇게 말씀하셨다"며 "대단히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 신분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오는 22일 만나는 것을 두고는 "문재인 정부가 차기 정부를 위해 마련한 일종에 선물 같다"며 "윤석열 당선인 입장에서 보면 취임 이후 10일 만에 한미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것이지 않나. 차기 정부로 보면 외교 행보에 있어서 많은 부담을 덜게 될 것"이라고 평했다.

문 대통령 퇴임 전 45% 지지율 비결을 '대형 사건이 없었다' 등으로 꼽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선 "좀 성숙해지셨으면 좋겠다. 진보든 보수든 대한민국을 위해 수고하신 분이고 떠날 때는 박수를 보내는 게 기본 예의"라며 "(이 대표의) '검찰 개혁에 (너무) 매달렸다'는 부분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에 대한 성과를 호도하기 위한 프레임"이라고 반박했다.


오는 10일 취임하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선 "정책이라고 내놓은 건 아예 없고 오로지 당선인 집무실 이전밖에는 사업이라고 내놓은 게 없어서 평가하기가 곤란한데 인사로만 평가하면 대단히 아쉽다"며 "우선 내각 인사는 문제없는 후보 찾기가 어려운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청와대 인사가 심각하다고 생각하는데 보이는 건 행정관료, 검사, MB사람 세 가지밖에 안 보인다"며 "비서실에 핵심 보직 5명을 검사로 임명했다는 것은 대단히 심각한 문제이고, 안보실 쪽은 이명박 라인인 것 같다. 초기 인사에 대해 악평하는 게 부담스럽긴 하지만 악평을 안 할 수 없는 그런 인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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