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건들면 물겠다" 퇴임 앞둔 대통령 온 힘 다해 지키겠다는 측근 누군가보니

입력 2022.05.05 09:38수정 2022.05.05 18:51
"文 건들면 물겠다" 퇴임 앞둔 대통령 온 힘 다해 지키겠다는 측근 누군가보니
지난달 14일, 청와대에서 손석희 앵커와 고별 대담을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을 지켜보고 있는 탁현민(오른쪽) 의전 비서관.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탁현민 청와대 의전 비서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인격을 모독하는 등의 행위가 있을 경우 "물어 버리겠다"라며 온몸을 다해 문 대통령을 지켜내겠다고 했다.

◇ 탁현민 "文 부부 9일 걸어서 靑떠나…분수대에서 감사 인사와 소회도"

탁 비서관은 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앞으로 근무할 날짜는 이틀, 금요일하고 다음주 월요일뿐이다"라며 "청와대를 떠난다는 느낌은 어제 청와대 내부 전산망이 끊겼을 때 확 왔다"고 했다.

이어 "바탕화면에 1826일인가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라고 나오는데 컴퓨터 접속했을 때 느낌이 아무래도 그렇더라"며 아쉬움을 느꼈다고 했다.

탁 비서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어떤 방식으로 청와대를 떠날 것인가에 대해 "9일 오후 6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대통령은 관저에서 (김정숙) 여사를 모시고 청와대 정문 쪽 게이트 열고 걸어서 나오실 예정이다"며 "청와대 정문 오른편 분수대에 많은 분들이 퇴근길 마중을 올 것 같아 청와대 정문부터 그 공간까지 조금 확보해놓고 문 대통령이 내려가시면서 인사도 하시고, 짧게 소회도 밝히실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전직 대통령 측근에게 뭔 힘이, 무는 것밖에…근거없이 文공격하면 물겠다

진행자가 "얼마 전 탁 비서관이 '퇴임 후에 대통령을 걸고넘어지면 물어버리겠다'고 뉴스를 많이 탔다"고 하자 탁 비서관은 "할 수 있는 게 무는 거밖에 없으면 물기라도 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그 차원이라고 답했다.

즉 "현직 대통령의 의전비서관 내지는 가까이 있는 분이 했다면 공포심을 유발할 수도 있고 , 상당히 거만하게 들릴 수도 있어 문제이지만 전직 대통령(을 모셨던 전직 비서관)이 무슨 권력과 무슨 힘이 있는가"라며 무는 힘밖에 없기에 그것이라고 하겠다고 했다.

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 탁 비서관은 "그동안 5년 동안 해왔던 대통령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이나 비난부터 시작해서 오랫동안 대통령을 따라 다니면서 괴롭혔던 사람들이 있다"며 "건강한 평가, 치열한 논쟁은 얼마든지 환영이지만 쉬고 싶다는 대통령을 근거 없이 물어댄다면 저도 반박을 하는 등 무는 것이라도 해야 되지 않는가"라며 가만있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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