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의원은 지난달 2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남녀 보좌진이 모인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을 논의하기 위한 화상 회의에서 비속어를 사용하며 성적인 행위를 묘사하는 단어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은 한 남성 의원이 카메라를 켜지 않자 "얼굴을 보여달라"고 말했고, 해당 의원이 "얼굴이 못생겨서요"라고 농담하고 넘어가려 하자 "XX이 하느라 그러는 것 아냐?"라고 물었다는 것이다. 이 화상 회의에는 복수의 여성 보좌진이 배석하고 있었다. 회의에 참석했던 복수의 여성 보좌진들은 최 의원 발언에 불쾌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최 의원실 관계자는"성적 행위를 연상하게 하는 표현을 사용한 게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최 의원실 측은 "왜 안 보이는 데서 숨어 있냐, 숨어서 짤짤이 하고 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동전 따먹기' 놀이를 지칭하는 은어가 왜곡돼 전달됐다는 것이다.
이후 최 의원은 의원실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보도에 나온 회의는 법사위원을 대상으로 하는 비공개 줌 회의였다"며 "법사위원들 간 검찰개혁 관련 논의가 진행되는 중이었고, 심각한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한 가벼운 농담에 불과한 발언이었음에도 그 취지가 왜곡돼 보도된 것에 심각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발언의 전후 맥락을 떠나, 오해를 일으켜 불쾌감을 느끼게 해 드린 점에 대해서는 참석자 여러분께 유감의 말씀드린다"고 했다.
박 비대위원장도 해당 발언이 사실일 경우에 당 윤리심판원에서 어떤 징계 절차를 밟을 수 있을지 검토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선출되며 국회에 입성했다. 문재인정부에서 민정수석비서관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