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尹인수위에 묵직한 한방 "보수는 방역을 비비 꼬아서.."

입력 2022.04.30 08:31수정 2022.04.30 18:02
진중권, 尹인수위에 묵직한 한방 "보수는 방역을 비비 꼬아서.."
정부가 다음 달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29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학교 경산캠퍼스 어린 왕자(작품명 '별05') 조형물에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은 마스크가 씌워져 있다. 지난 2020년 5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정상 수업이 어려웠던 시기에 영남대는 학생과 교직원 모두 마스크 쓰기를 비롯해 생활 속 방역수칙을 잘 지켜 코로나19를 극복하자는 의미로 특수 제작한 대형 마스크를 어린 왕자 얼굴에 씌웠다.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인수위측이 정부의 '실외 마스크 해제' 조치에 대해 "성급했다"고 날선 반응을 보인 건 생색 낼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한 화풀이 차원이라고 해석했다.

진 전 교수는 29일 밤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서 정부가 '5월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키로 하자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과학적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
방역성과의 공을 문재인 정부에게 돌리려 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불필요한 논쟁이다"며 "과학적 근거가 뭐냐고 묻는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너무 급하다'고 하면서 제시한 과학적 근거는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역 문제를 꼭 정치적으로 해석해서 비비 꼬아야 되나"며 "보수진영은 방역에 관해 과학적 근거 없이 '중국 입국자를 전면 차단해야 한다'는 등 계속 정치적으로 접근을 했다"고 이번 경우도 정치공세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이런 반응들은 "자기들이 집권 후에 해야 할 일이었는데 뺏어갔다(는 것에 대한 불만 차원일 뿐이다)"라며 "외교, 안보, 방역 같은 건 제발 정쟁의 대상으로 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윤석열 당선인 측에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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