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이 아니라고? 콜롬비아의 수도가 '거품'으로 뒤덮힌 까닭은... '반전'

입력 2022.04.29 08:06수정 2022.04.29 09:46
폭설이 아니라고? 콜롬비아의 수도가 '거품'으로 뒤덮힌 까닭은... '반전'
27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모스케라 로스 푸엔테스의 발시야스 강에서 유독성 거품이 발생하고 있다. 현지 당국은 처리되지 않은 하수가 가정용 세제 속 화학물질과 섞이면서 유독성 거품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22.04.28.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남미 콜롬비아의 수도 부근에서 하얀 거품이 눈송이처럼 도심 한복판에 휘날리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해 화제다. 현지 당국은 처리되지 않은 하수가 가정용 세제 속 화학물질과 섞이면서 생긴 거품이라고 추정했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며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의 교외인 모스케라 로스 푸엔테스 거리 곳곳에 하얀 거품이 휘날렸다.

폭설이 아니라고? 콜롬비아의 수도가 '거품'으로 뒤덮힌 까닭은... '반전'
27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모스케라 로스 푸엔테스에서 한 여성이 주변 발시야스 강에서 발생해 거리를 떠다니는 거품 덩어리들을 피하고 있다. 현지 당국은 처리되지 않은 하수가 가정용 세제 속 화학물질과 섞이면서 유독성 거품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22.04.28. /사진=뉴시스
이 거품의 정체는 로스 푸엔테스의 발시야스 강에서 발생한 유독성 거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염된 발시야스 강은 거품으로 뒤덮였고 우기에 접어들면서 강물이 불어난 데다 강풍에 흩날려 가정집 문 앞에까지 날아들고 솜처럼 뭉친 채 길거리에 굴러다니고 있다.

주민들은 독성 거품이 건강을 해치고 건물이나 가구를 부식시킬까봐 우려하고 있다.
또 이런 현상이 매년 되풀이 됐다고 덧붙였다.

폭설이 아니라고? 콜롬비아의 수도가 '거품'으로 뒤덮힌 까닭은... '반전'
CBSNews 갈무리
현지 환경당국은 처리되지 않은 하수가 가정용 세제 속 화학물질과 섞이면서 유독성 거품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환경당국이 2년 전 하수처리시설을 신설했지만 독성 거품 현상은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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