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북한의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행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수행하고 있는 의문의 여성이 열병식에도 참석한 것으로 파악되며 정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이복누나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통일부 관계자는 "아직 신원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지난 2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 근처를 수행하는 여성의 신원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는데 파악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초급당 비서대회 등부터 영상을 확인했다"며 "열병식에도 동행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답변했다.
관계자는 "여성이 김 위원장의 의전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면서 "신원은 아직까지 확인 중에 있다"고 언급했다.
관계자는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여성이 한 명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이번에 구체적으로 얼굴이 드러나 관계기관과 (함께) 분석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안경을 쓰고 의전을 담당한 여성이 김 위원장의 이복누나일 수도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최근 전면에 등장하지 않으며 권력 구도의 변화 의혹이 제기됐던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이날 행사에 참석한 것이 뒤늦게 발견되면서 일단락됐다. 식전 행사로 추정되는 경축 연회 행사에서만 모습이 포착됐는데 노동 신문 등 당의 기관지에서 열병식 관련 보도를 하면서도 김 부부장의 이름이 제외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창건 행사에서 김 부부장이 포착됐지만 김 위원장과의 거리가 이전보다 멀어졌고 전면에 나서지 않으면서 권력 구도에서 멀어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다시 제기될 전망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