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에서 '인어'를 잡았다? 960만이 본 영상 속 모습은 마치...

입력 2022.04.29 07:03수정 2022.04.29 09:30
남아공에서 '인어'를 잡았다? 960만이 본 영상 속 모습은 마치...
/사진=유튜브 'DERDEEDO MEDIA'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아프리카에서 상체는 사람, 하체는 물고기의 모습을 한 형태가 해변에 나타났다는 영상이 공개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해당 영상은 당국에 의해 가짜인 것으로 판명됐다.

미국 언론인 인사이더가 지난 6일 한 이용자가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에 ‘남아공 무이젠버그에서 잡힌 인어’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시했다고 지난 2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해당 영상이 틱톡뿐만 아니라 유튜브 등 다양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영상은 틱톡에서 960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해당 영상에는 장발의 인간이 상체에 거대한 물고기 모양을 한 형태가 하체에 있었고 주변에는 다양한 구경꾼들이 서 있다.

인어라고 주장한 생명체는 눈을 감고 있었지만 상체의 팔과 하체의 지느러미가 어색하게 움직이고 있다.

남아공에서 '인어'를 잡았다? 960만이 본 영상 속 모습은 마치...
/사진=트위터 @ntvkenya 갈무리

다음날인 7일에는 케냐의 우칸다에서 해당 영상이 촬영됐다고 주장하면서 각종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됐다.

이 매체는 해당 계정의 영상 댓글에 진위와 관련된 질문을 했지만 아무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영국의 매체인 ITV 뉴스도 해당 영상 속 인어는 진짜일 확률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외에도 팩트체크를 하는 스놉스닷컴은 이 영상이 디지털로 합성된 영상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케냐의 현지 매체인 NTV는 해당 영상에 대해 현지 경찰이 "소셜미디어에 떠도는 우칸다의 인어공주 신고는 가짜"라고 밝혔다고 보도하며 논란은 끝이 났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무이젠버그 경찰청 대변인도 "해변에 떠밀려온 인어에 대한 보고는 없었다"며 "물고기에 물린 아이에 대한 보고도 받은 적이 없다"며 해당 영상이 가짜라고 선을 그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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