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전국노인위원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4.27/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일개 장관 후보자'라는 수위 높은 표현까지 사용하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직격했다.
박 위원장은 27일 비대위 회의에서 "일개 장관 후보자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전화 한 통으로 국민이 선출한 국민의힘 국회의원 110명의 결정(검수완박 중재안)을 뒤집어놓고 직업윤리와 양심을 거론하는 것이 정말 어이가 없다"라며 "직업윤리와 양심에 맞게 그동안의 잘못을 고백하고 사퇴하시기 바란다"라고 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5일 JTBC에서 방영된 손석희 전 앵커와 대담에서 한 후보자가 검수완박 법안이 반드시 저지돼야 한다고 한 것을 두고 "위험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한 후보자는) 국민 피해를 막겠다는 명분을 얘기한다'는 손 전 앵커의 말에 "편하게 국민을 들먹이면 안 된다. 국민을 이야기하려면 정말 많은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며 "대한민국의 정의를 특정한 사람들이 독점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날선 비판을 했다.
© News1 허경 기자 /사진=뉴스1
이에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줄곧 검수완박에 반대 입장을 표명해 온 한 후보자는 26일 "범죄대응시스템이 붕괴돼 국민이 큰 피해를 볼 것이 분명한 개헌 수준의 입법이 국민 상대 공청회 한번 없이 통과되는 것을 눈 앞에 두고 현장을 책임지게 될 장관 후보자가 몸을 사리고 침묵하는 것은 직업윤리와 양심의 문제"라고 문 대통령의 발언을 반박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