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의 당당한 반격 "연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입력 2022.04.21 16:29수정 2022.04.21 16:40
정호영의 당당한 반격 "연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손영래 복건복지부 대변인이 21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충정로 사옥에 마련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 앞에서 정 후보자 아들의 병역 특혜 의혹 관련 검사 결과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정호영의 당당한 반격 "연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손영래 복건복지부 대변인이 21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충정로 사옥에 마련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 앞에서 정 후보자 아들의 병역 특혜 의혹 관련 검사 결과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2022.4.21/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이형진 기자 =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병역 논란이 벌어진 아들이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에서 재검사를 받아 2015년 4급 판정과 동일한 진단 결과를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손영래 복지부 대변인은 정 후보자를 대신해 기자들과 만나 "후보자 아들이 2015년 (재검사에서) 4급 판정에 해당하는 신경근을 압박하는 추간판 탈출증이 의심된다는 진단 결과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재검사는 세브란스병원에서 지난 20일 오후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21일 신경외과 외래진료 형태로 이뤄졌다. 정 후보자는 "2015년도 MRI 영상기록과 진료내역을 함께 가지고 가서 2015년 당시 상태도 진단을 요청했다"며 "이 검사 기록에 대해 영상의학과 교수 판독 및 신경외과 교수 진료를 받고 진단서를 발급받았다"고 주장했다.

2015년에는 '제5 요추-천추 간 좌측으로 좌측 제 1천추 신경근을 압박하는 퇴행성 추간판 탈출증' 소견을 확인했고, 지난 20일에도 동일한 소견을 확인했다는 게 정 후보자 입장이다.

세브란스병원에서 진행한 MRI 영상 판독 결과는 '왼쪽 제1 천추 신경(S1 nerve compression)을 압박하는 제5 요추-제1 천추의 추간판 돌출(L5-S1 disc extrusion) 및 이로 인한 중앙 척추관 협착증(central spinal canal stenosis)'이라는 소견이며, 이는 병역법에 따라 4급 판정이라는 게 정 후보자 설명이다.

정 후보자는 "아들 척추질환은 경북대병원 2번의 MRI, 병무청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 총 3번의 검사를 거쳤다"며 "서로 다른 3명의 의사가 진단한데 이어 세브란스병원 MRI 검사와 의료진 재검증까지 완료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척추질환으로 인해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오해가 제기되고 있다"며 "아들은 22개월간 성실하게 병역 의무를 이행했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자녀에 대해 불법적인 특혜나 조작은 물론이고, 도덕적·윤리적으로 어떠한 부당행위를 한 적이 없다"며 "합리적인 검증을 소망한다. 교육부 조사 때 필요한 경우 직접 조사를 받는 등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 측은 아들이 척추 질환이 있었는데도 장기간 치료를 받지 않은 이유에 대해 "365일 계속 증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좋았다 나빴다를 반복한다"며 "아버지가 의사, 후보자 어머니가 약사, 본인이 의대생이다 보니 자가 진단으로 진통제 등을 복용하면 관리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은 실체성이 모호했다"며 "검증 결과 과거 기록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온 이상 추가적인 의혹 제기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자는 세브란스병원 재검 결과를 발표하면서 다시 한번 사퇴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순순히 받아들일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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