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셀프 사진관에서 착오로 두 번 결제했다가 환불을 요구한 고객이 점주로부터 모욕적인 발언을 들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7일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날 무인 셀프 사진관에서 겪은 일을 털어놓고, 점주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A씨 주장에 따르면, 해당 사진관은 현금이나 계좌이체로만 결제할 수 있었다. 1회 사진 촬영 금액은 4000원이었다.
계좌이체 고객은 사진관 내에 적혀있는 계좌번호로 금액을 입금한 뒤, 점주 개인 연락처로 전화를 걸어 입금 확인을 받아야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당시 현금이 부족한 줄 알았던 A씨는 4000원을 입금한 뒤, 점주에게 3차례 전화를 걸었다. 점주가 전화를 받지 않자 A씨는 "지금 입금했다"고 문자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뒤에 기다리던 손님들도 있어서 민폐일까 봐 지갑을 다시 확인했더니 다행히 현금이 있어서 부리나케 결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점주가 입금 확인을 뒤늦게 한 건지 마지막 지폐를 삽입하자마자 8000원 처리가 됐다"며 "환불 요청을 하면 되니 그러려니 하고 사진 촬영을 마쳤다. 8000원 처리가 됐다고 해서 촬영이 2번 되진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A씨는 점주에게 "4000원 반환 부탁드린다"며 환불받을 계좌번호를 메시지로 남겼다. 그러자 점주는 "4000원 넣어 드렸다. 촬영 안 했냐"고 물었다.
이에 A씨는 "화면에 (처리됐다는 내용이) 안 나오길래 현금으로 4000원 넣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점주는 "저희는 (돈) 바로 넣어 드린 거로 나온다"고 이의 제기했다.
A씨는 "현금 넣고 나니까 8000원이라고 떴다. 사진도 한 번만 찍었다"고 설명했다. 점주는 "계좌이체 했으면서 왜 현금을 넣었냐. 처음부터 현금 넣고 이용해라"고 A씨를 질타했다.
점주의 응대 태도와 말투에 기분이 상한 A씨는 "그럼 전화를 받으셨어야죠. 전화해도 안 받으셔 놓고 왜 저한테 뭐라고 하시냐"고 따졌다.
점주는 "태도 무엇? 너희가 잘못해놓고"라며 되레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A씨가 "원래 응대 이렇게 하시냐. 저 아시냐. 왜 반말하시냐"고 불쾌해하자, 점주는 "어쩌라고. 생긴 대로 노네"라고 답했다.
A씨는 "부스 안에 CCTV가 설치돼 있어 제 외모에 대한 평가가 가능했던 거로 추측된다"며 "고작 4000원 돌려받지 않아도 좋으니 사과받고 싶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얼굴도, 누군지도 모르는 이에게 처음 모욕을 겪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하냐"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저 따위로 장사할 거면 왜 하냐", "사장 말투 진짜 저급하다", "4000원으로 기분 나쁘게 하는 방법도 가지가지" 등 점주를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