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초간 '후' 불면 코로나 감염 판별할 수 있는 美 검사장비 등장

입력 2022.04.15 15:05수정 2022.04.15 15:31
지난 14일(현지시각)
미 식품의약국(FDA) 코로나 판별 장비 승인
CNN, 뉴욕타임스 등 외신 보도
코로나19 감염 진단 속도 개선
"장비로 검사받아도 PCR 검사도 지속해야" 주의
10초간 '후' 불면 코로나 감염 판별할 수 있는 美 검사장비 등장
/출처 : InspectIR Systems 홈페이지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미국 보건 당국이 사람의 날숨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검사 장비를 승인 했다.

CNN과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미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14일(현지 시각) 사람의 날숨 속 특정 화합물을 탐지해 코로나19를 판별할 수 있는 '인스펙트IR 코로나19 호흡측정기'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장비는 기내용 여행 가방 크기로 병원과 의원, 이동식 코로나19 검사소에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고 전해졌다. 장비에 음주 측정기를 불 듯 10초간 숨을 내쉬면 3분 이내에 검사 결과가 나온다.

검사 장비는 사람의 날숨에 담긴 화학 성분 중 코로나19와 연관된 5가지의 화합물을 구분하고 식별할 수 있다고 장비 제조사는 전했다. CNN 등 외신은 만약 장비가 현장에 도입될 경우 장비 하나당 하루 160여건의 표본 분석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10초간 '후' 불면 코로나 감염 판별할 수 있는 美 검사장비 등장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만5846명으로 집계된 1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2.04.15. /사진=뉴시스화상

장비를 만든 제조사는 인스펙트IR 호흡측정기가 유증상자와 무증상자 2409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양성 샘플을 91% 구분했고 음성 샘플은 100%에 가깝게 식별했다며 정확도가 높다고 밝혔다.

이본 말도나도 스탠포드 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기존 PCR 검사는 끔찍했다"며 "진단을 더 쉽게 만들수록 우리의 생활도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FDA는 이 장비를 통해 양성 판정이 나오더라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통해 최종 확인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환자의 최근 노출과 병력, 임상 징후, 증상 등의 맥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진단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FDA 관계자는 "오늘 이뤄진 승인은 코로나19 진단 검사와 관련해 빠르게 이뤄지는 혁신의 또 다른 사례"라며 "FDA는 계속해서 새로운 코로나19 검사법의 개발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