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女 아나운서에게 고급 아파트 선물

입력 2022.04.15 04:50수정 2022.04.15 15:47
김정은, 女 아나운서에게 고급 아파트 선물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110회 생일을 앞두고 새로 조성된 평양 고급 주택지구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중앙TV 리춘희 아나운서에게 선사한 집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2.04.14.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110회 생일(4월 15일·태양절)을 앞두고 김일성 저택 자리에 새로 조성된 평양 고급 주택지구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전날 열린 보통강 강안(강변) 다락식(테라스식) 주택구 준공식에 참석해 준공 테이프를 끊었다.

김 위원장은 "뜻깊은 태양절을 계기로 위대한 수령님의 숨결과 체취가 어려 있는 터전에 일떠선 인민의 호화 주택구를 준공하고 보니 수령님 생각이 더욱 간절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도 오늘 우리 수령님께서 자신의 저택이 철거된 대신 그 뜰 안에 애국자, 공로자들의 행복 넘친 보금자리가 마련된 것을 아시면 만족해하실 것"이라며 "한생토록 그처럼 사랑하신 인민을 따뜻이 품어 안으신 것 같아 정말 기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보통강변 주택구는 김 위원장이 지난해 3월과 4월, 8월 등 무려 4차례나 직접 시찰한 곳으로, 경루동이라는 이름도 직접 붙였다.

김정은, 女 아나운서에게 고급 아파트 선물
조선중앙통신이 제공한 사진에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13일 북한 평양에서 열린 보통강 강안 다락식 주택구 준공식에 참석해 조선중앙TV 리춘희 아나운서에게 선사한 집을 둘러보고 있다. 2022.04.14. /사진=뉴시스
김정은, 女 아나운서에게 고급 아파트 선물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110회 생일을 앞두고 새로 조성된 평양 고급 주택지구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2.04.14. 사진=뉴시스
이곳 부지는 김일성 주석이 1970년대 주석궁(현 금수산태양궁전)으로 옮기기 전까지 살았던 '5호댁 관저'가 있던 곳으로, 평양 내에서도 명당 중의 명당으로 손꼽힌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유년기와 청년기를 보낸 곳이기도 하다. 주변에 노동당 청사, 만수대 의사당, 인민 문화 궁전, 관사 등 당 관련 주요 시설이 밀집해있다.

김 위원장은 준공식에 이어 조선중앙TV 간판 아나운서인 리춘희에게 경루동 7호동의 새집을 선사했다.

김 위원장은 "꽃나이 처녀 시절부터 50여년간 당이 안겨준 혁명의 마이크와 함께 고결한 삶을 수놓아온 리춘희 방송원과 같은 나라의 보배들을 위해서라면 아까울 것이 없다"며 "80 고개를 앞둔 나이에도 여전히 청춘 시절의 기백과 열정으로 우리 당의 목소리, 주체 조선의 목소리를 만방에 울려가고 있다"고 했다.

또 "불같은 정열로 방송사업에서 성과를 계속 거두는 것과 함께 우리 방송의 앞날을 떠메고 나갈 후배 육성에서도 한 몫 단단히 해야 한다"고 했다.

김정은, 女 아나운서에게 고급 아파트 선물
북한은 조선중앙TV 리춘희 아나운서. (YTN) 2016.9.9/뉴스1 © News1 추연화 기자 /사진=뉴스1
1971년 아나운서로 데뷔한 리춘희(79)는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을 비롯한 북한 내 주요 소식 때마다 등장하는 조선중앙TV의 간판 아나운서다. 김일성상과 김정일표창 등 북한의 주요 상을 휩쓸었고 북한 아나운서의 최고 영예인 '인민방송원'과 '노력영웅' 칭호를 받았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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