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 자식 셋 있는 부부가 약국서 콘돔을 훔친 이유

입력 2022.04.13 11:58수정 2022.04.13 16:34
그날 밤 자식 셋 있는 부부가 약국서 콘돔을 훔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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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세 아이를 둔 부부가 국가 지원금이 끊기자 약국에서 40만원 상당의 윤활유와 콘돔을 훔쳤다가 유죄 판결을 받았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조디 영(35·여)과 그의 남편 마이클 스콧(50)은 절도죄로 체포됐으나 간신히 실형을 면했다.

앞서 영은 근로연금부를 통해 복리후생 지원을 받고 있었다. 그러다 지원이 중단돼 재정 위기에 처한 영은 남편 스콧과 함께 현금을 벌기 위해 약국 물건을 훔치기로 했다.

두 사람은 약국에서 260파운드(약 41만원) 상당의 윤활유, 콘돔, 휴지 등 28개 물건을 훔쳤다. 두 사람은 이를 되팔려고 했으나, 절도 행각이 CCTV에 포착돼 붙잡혔다.

조사 과정에서 영은 마트에서 36파운드(약 6만원) 상당의 물건을 훔치고, 또 다른 마트에서 81파운드(약 13만원)짜리 축제용 초콜릿도 절도한 사실이 드러났다.

당초 부부는 무죄를 주장하며 지난 3월 법정 출석 명령을 거부했다. 이번에는 법정에서 눈물을 흘리며 선처를 호소했다.

판사는 "둘 다 감옥에 갈 뻔한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며 각각 다른 판결을 내렸다.


영은 12개월간의 지역사회 명령과 약물 재활 과정 6개월을 선고받았다. 또 20번의 재활 치료 명령도 받았다.

스콧은 영과 같은 지역사회 및 약물 재활 명령을 받았고, 한 마트에 40파운드(약 6만원)의 보상금과 150파운드(약 24만원)의 기소금을 지불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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