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씨(31)와 조현수씨(30)에 대한 공개수배가 시작됐으나 수사에 진척이 없자, 누리꾼들이 '힘 보태기'에 나섰다.
13일 네이버에는 "계곡 사건 네티즌 수사대"라는 카페가 등장했다. 누리꾼들은 직접 이씨와 조씨의 현 위치를 추적하며 제보를 기다렸고, 지금까지의 수사자료를 기반으로 피의자의 소재지를 특정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또 앞서 경찰과 검찰이 배포한 수배자료를 공유하고, 피의자로 의심되는 인물을 목격하면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과거 이씨가 온라인에 작성했던 글, 소셜미디어 계정 및 사진 등을 찾아내 수사에 도움이 될 만한 자료가 없는지 분석하는 글도 눈에 띄었다.
네이버 카페뿐 아니라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는 "이은해, 조현수 검거방", "오픈톡 수사대", "이은해 제보방", "이은해 최근 사진 거주 공유방" 등의 대화방이 개설돼 메신저들이 제보 정보를 정리하고 있다.
이들은 언론에 공개된 사진은 물론, 지인과 유족 등으로부터 받은 사진들을 공개하며 피의자들이 빨리 체포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한편 사건을 넘겨받은 인천지검은 주거지 압수수색과 휴대 전화 디지털포렌식 등 보완 수사를 통해 추가 범죄 정황을 밝혀냈다. 합동수사팀을 꾸린 인천지검과 인천경찰청은 최근 수사인력을 기존 11명에서 15명으로 증원하고, 2010년 인천 미추홀구 석바위사거리 인근에서 이씨와 함께 차에 타고 있던 남자친구가 교통사고로 즉사한 사건과 2014년 태국 파타야 산호섬으로 이씨와 여행을 갔다가 사고로 숨진 또 다른 남자친구 사건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