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날아온 맥주병, 운행 중 차량 유리창이 '와장창'... 알고보니

입력 2022.04.12 10:51수정 2022.04.12 12:08
하늘에서 날아온 맥주병, 운행 중 차량 유리창이 '와장창'... 알고보니
(유튜브 채널 '한문철TV' 갈무리) © 뉴스1


하늘에서 날아온 맥주병, 운행 중 차량 유리창이 '와장창'... 알고보니
(유튜브 채널 '한문철TV'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아파트 옥상에서 던져진 맥주병 때문에 도로를 주행하던 자동차 유리창이 박살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아파트에서 날아온 맥주병. 지문 감식중입니다. 자수하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2일 오후 3시쯤 대구 신천대로 성북교 지하차도 인근 도로를 주행하던 A씨는 갑자기 차량 뒤편 유리창이 깨지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A씨는 "펑하는 소리와 함께 타는 듯한 냄새가 나서 당황했다"며 "신호 대기 중 차를 살펴보니 뒷유리가 깨져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이어 "차에서 내려 살펴보니 뭐에 맞은 듯 구멍이 뚫려 있었다"며 "뒤차 차주가 '하늘에서 맥주병이 날아와 차에 맞았다'고 설명해주더라"라고 전했다.

A씨 차량 뒤에서 운행 중이던 차의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인근 아파트 옥상에서 맥주병이 날아왔다.

A씨는 "맥주병 지문 감식이 들어간 상태"라며 "현재 참고인 조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한문철 변호사는 "맥주병이 바람에 날릴 리는 없다.
누가 던졌을 것"이라며 "앞유리창을 때렸다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만일 가까이 떨어져 산책하는 사람이 맞았다면 사망했을 수도 있었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면서 "만일 비닐장갑을 끼고 맥주병을 던졌다면 지문은 남아있지 않을 수 있다"며 "아파트 CCTV를 분석해 옥상에 드나든 사람을 파악하는 게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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