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점 물건 훔친 도둑 차로 추적…경찰 신고해 검거
4살 딸 추격전 정신없는 엄마에게 "경찰을 부르자"
엄마 정신 차리고 경찰 신고…도둑 절도 혐의 기소
[서울=뉴시스]김수진 인턴 기자 = 영국에서 크레파스를 사러 갔다가 마주친 도둑을 차로 추격전을 벌여 잡은 용감한 4살 소녀와 엄마의 사연이 화제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미러에 따르면 영국의 리사 에터리(28)는 딸 리디아(4)를 데리고 전날 노스웨일즈 프레스타틴의 한 상점에 가던 중 도둑을 발견했다.
리사와 리디아는 크레파스를 사러 가던 중이었으며, 그때 물건이 가득 든 가방을 든 남성이 리사의 차 앞으로 달려들었다. 이 남성은 근처 상점에서 보석과 향수 등 물건을 다수 훔친 뒤 도주 중이었다.
리사는 이 남성이 도둑임을 알아챘고, 리디아를 옆에 태운 채 차를 몰아 도둑을 추적했다. 마침내 인근 부동산에서 한 여성과 얘기하는 남성을 발견했다.
리사는 당황해 어떻게 해야 할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하지만 "경찰을 부르자"는 리디아 말에 정신을 차렸고, 곧 경찰에 신고했다.
리사는 부동산에 있던 여성에게 다가가 남성과 무슨 말을 나눴는지 물어봤다. 철로 옆 다리로 가는 길을 물었다는 말을 들은 뒤 경찰에게 다시 전화해 안내했다.
몇 분 후 경찰이 도착했고, 짧은 추격 끝에 남성을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조사 결과 이 남성은 거처가 불분명한 30세였으며, 결국 절도 혐의로 기소됐다.
리사와 리디아는 다시 크레파스를 사기 위해 상점으로 향했다.
리사는 "딸이 얼마나 용감한지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노스웨일즈 경찰도 "도둑을 발견했을 때 매우 용감하게 행동한 4살 리디아에게 큰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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