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유영하에 일침 "朴 모시려면 대구시장이 아니라..."

입력 2022.04.11 15:40수정 2022.04.11 16:05
홍준표, 유영하에 일침 "朴 모시려면 대구시장이 아니라..."
홍준표 국민의힘(대구 수성구을) 의원이 11일 오전 대구 중구 경선준비사무소에서 뉴스1과 가진 인터뷰에서 6월 지방선거 대구시장 도전에 대한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2.4.1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대구 수성구을)은 11일 "유영하 변호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꼭 그렇게 모셔야 한다면 '전직 대통령 비서관' 제도라는 것이 있다. 전직 대통령 비서관이 돼서 모시는게 맞다"고 말했다.

6·1 지방선거의 대구시장 유력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는 홍 의원은 이날 대구 중구 삼덕동 경선준비사무소에서 진행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번 광역단체장 공천 신청자 면접을 보러 갔을 때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위원이 유영하 변호사와 관련된 질문을 해서 이런 답변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면접위원에게) '유 변호사의 대구시장 출마는 좀 뜬금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경기 군포에서 세번이나 낙선을 한 분이고 대구에는 아무 연고가 없다"며 유 변호사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유일하게 연결되는 것이라고는 박근혜 전 대통령인데 행정력도, 정치력도 검증된 바 없는 분이 박 전 대통령이 (대구에) 왔다는 이유만으로 시장에 나온다는 것은 좀 뜬금없다"며 "전직 대통령 비서관이 돼서 (박 전 대통령을) 모시는 것이 맞지, 시장이 돼서 모신다? 그건 뜬금 없는 발상이라고 (면접위원에게) 말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유 변호사와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나는 선거할 때 상대방의 움직임을 보고 선거하지 않는다"며 "그분들이 단일화를 하든 안하든 그분들이 선택할 문제"라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홍 의원은 "선거라는 것은 자기 자신이 시민이나 국민으로부터 인정 받는 절차"라며 "그 두 사람이 단일화를 한다고 해서 (득표력 증감 등은) 산술적으로 계산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역대 선거나 정치 과정을 보면, 시너지 효과를 내려면 지지 계층이 달라야 한다.
그런데 김재원, 유영하 두분은 지지 계층이 똑같다"며 "지지 계층이 같은 분끼리 단일화를 해본들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는다"고 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대구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사람은 홍 의원과 유 변호사, 김 전 최고위원을 비롯해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정상환 변호사, 김형기 경북대 명예교수, 권용범 전 대구경북벤처기업회장, 김점수 전 재영한국경제인협회장 등 8명이다.

이어 21~22일 여론조사(50%)와 책임당원 모바일 투표(50%)를 진행한 뒤 23일 최종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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