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계곡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31)씨를 옹호하는 단체대화방이 등장해 논란을 빚고 있다.
11일 카카오톡에서 '이은해'를 검색하면 '이은해 팬톡방', '은해의 은혜 이은해 팬클럽', '가평계곡 이은해 팬톡방' 등 오픈대화방이 나온다.
60명 이상 참여한 한 대화방에는 "범죄는 중요하지 않다. 얼굴이 중요하다. 예쁘면 모든 게 용서된다"라는 공지글이 올라와 있다. 이 공지는 새로운 사람이 대화방에 들어올 때마다 자동으로 채팅방에 전송됐다.
문제의 채팅방에 참여한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은 "솔직히 이은해가 잘못한 게 있다면 너무 예쁜 죄", "법원에서 확정판결 난 것도 아닌데 왜 범죄자 취급하냐", "이은해는 내 이상형" 등 이씨를 옹호했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제정신이냐", "관심받으려고 이런 채팅방 개설했냐", "범죄자가 뭐가 예쁘다는 거냐", "정말 미친 사람들 많다" 등 분통을 터뜨렸다.
이 채팅방에는 이씨를 사칭하는 누리꾼이 등장해 "도주하고 있다. 혹시 제 도피 생활에 도움 주실 분은 개인 카카오톡 알려주시면 연락드리겠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아울러 한 누리꾼은 "이은해가 몸 주면 성관계할 사람 있냐"며 성희롱 발언을 하기도 했다. 문제의 채팅방에서는 많은 누리꾼이 오가며 이씨 관련 대화를 나누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씨 팬클럽 채팅방 외에도 이씨를 검거하기 위한 채팅방도 다수 개설된 상태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30일 이씨와 조씨를 공개 수배했다. 이씨는 내연남 조씨와 함께 지난 2019년 6월 30일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A씨(39)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