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 이준석 "표결 전날 女속옷 찢은 사람이 누군데"

입력 2022.04.09 10:20수정 2022.04.09 10:45
분노한 이준석 "표결 전날 女속옷 찢은 사람이 누군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4.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분노한 이준석 "표결 전날 女속옷 찢은 사람이 누군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운영하는 강용석 변호사가 지난해 12월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 제소 신청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1.12.2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9일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서 저에게 12월경 제기한 성비위는 허위"라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반박했다. 그러면서 가세연에 분명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이 페이스북을 통해 "중요한 대선의 과정 중 발췌와 왜곡을 통해 구성된 의혹 제기에 수시로 반복 대응하는 것이 대선 승리를 위해 좋지 않다고 판단해 즉시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대응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의혹 제기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의견서와 그것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수사기관에 제출했다. 수사기관이 신속하게 절차에 따라 진실을 밝히면 된다"고 했다.

이어 "가세연이 지난해에 유튜브로 의혹을 제기한 직후 장 모 제보자가 '가세연 방송 내용은 허위이고 그 내용을 본인이 진술할 수 있다'고 했다. 가세연은 이 내용을 모두 삭제하고 방송했다"며 "추후 분명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 관련 의혹이 추가로 제기된 데 대해서는 "최근 김 실장과 제보자라는 사람의 대화녹음을 편집해 증거인멸교사라는 또 다른 의혹을 제기했다고 한다. 김 실장은 변호인의 부탁으로 진실한 내용의 사실확인서를 받으려고 했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선 기간 중 일정이 많아 김 실장에게 해당 제보자와 소통을 일임했다"며 "제보자가 먼저 연락이 와 사실관계를 확인해주겠다고 한 상황이라 '증거인멸교사'라는 주장 또한 무엇을 증거라고 지칭하는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과 몇 언론이 악의적으로 편집된 유튜브 방송에 반응해 문제를 공론화 한 것에 매우 유감을 표명한다"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특히 강용석 변호사를 직격했다. 이 대표는 "강 변호사는 이런 방송내용에 대해 사감을 갖고 제가 강 변호사의 복당신청을 거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사감 논란은 말 그대로 정치적 목적을 가진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복당) 안건을 즉시 회의에 부쳤고 당헌·당규가 명시하는 대로 최고위원회의에서 즉각적인 표결처리를 했다"며 "해당 안건은 다수의 최고위원들의 반대로 부결됐다. 최고위원 다수가 사감을 가졌다고 볼 근거는 없다"고 반박했다.


또 "강 변호사는 안건 상정 전날 직접 저에게 전화해 복당을 시켜주면 영상을 내리고 고소·고발을 취하하겠다는 제안을 하지 않았느냐"고도 폭로했다.

이 대표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강 변호사의 복당에 반대표결 했다"며 "우리 당 소속의 의원에게 성폭행 의혹 제기를 했다가 무혐의로 종결된 것, 표결 전날 방송에서 여성의 속옷을 찢으며 희희낙락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우리당 소속의원들의 우려 섞인 연락이 온 것도 당연히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강 변호사에 응수했다.

이 대표는 "이 문제를 이전투구식 진실공방으로 만들어 이슈화하는 것이 강 변호사의 정치적 목적임을 잘 알고 있다"며 "곧 결론이 날 경찰 조사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해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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