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점심시간 중 산책을 하던 경찰관들이 화재 현장을 목격하고 초기 진화와 주민 대피를 도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8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6일 낮 12시 5분께 울산 중구 성안동의 한 4층짜리 빌라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건물 내 옥상으로 올라가는 비상계단 옆에 쌓여있던 캠핑용품과 부탄가스 등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이 인근을 산책하던 울산경찰청 3기동대 경찰관 5명은 빌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했다.
이들은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유리창이 깨지고 불씨와 파편 등이 밖으로 떨어지는 위험한 상황임을 확인하고 즉각 119와 112에 신고했다.
이어 팀장의 지휘 하에 2명은 건물 내에 있던 소화기를 들고 3층으로 진입해 진화를 시도했다.
나머지 3명은 1~3층 현관문을 두드리고 벨을 누르는 등 소리치는 방법으로 건물에 있던 주민 20여 명을 대피시켰다. 건물 앞 주차된 차량 4대도 안전한 곳으로 이동 조치했다.
아울러 건물 앞 도로 교통통제를 실시하며 소방차 진입로를 확보했다.
경찰관들의 빠른 대처로 인명피해 없이 20분 만에 화재가 진압됐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들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