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지사 출마하는 박근혜 복심 "지금까지.."

입력 2022.04.06 11:53수정 2022.04.06 15:48
전남도지사 출마하는 박근혜 복심 "지금까지.."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6일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전남도지사 출마와 관련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2022.4.6/뉴스1 © News1 전원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63·국민의힘)는 6일 "전남에도 한번은 전환점이 있어야 한다"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전남 미래 30년을 준비하겠다"고 전남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가 도지사에 당선되면 전남 1인당 평균 국민소득이 4만불에 이르는 길을 닦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전남의 논점을 정치에서 삶의 문제로 옮겨 놓겠다"며 "전남에서 교육 받은 청년들이 전남에서 가정을 이루고 전남에서 행복하게 살게 정주 여건을 바꾸는 일에 더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또 "일하는 사람들의 전남을 만들겠다"며 "첨단의료 산업 복합단지, 농수축산업 복합단지, 관광 레저 스포츠 산업 복합단지, 항공우주 방위산업 복합단지 등 7대 복합단지를 조성해 일자리를 최대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새 정부가 경제를 아무리 잘 일으켜도 박정희 대통령보다, 민주화를 아무리 잘해도 김대중 대통령 보다 잘했다는 말 듣기 어려울 것"이라며 "새정부의 최고 시대적 국가적 과제는 국민 통합이다. 호남문제 해결 없는 국민통합은 구두선(입으로 선 수행을 말하지만 실제로 행하지 않는 것을 가리키는 불교용어)인 만큼 호남 현안들에 대해 정치적 결단과 의지를 발휘해달라"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당부했다.

끝으로 자신의 부정적인 이미지에 대해 "일절 변명하지 않고 피하지도 않겠다"며 "청와대 등 모든 경험과 경륜을 살려서 전남인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변인격으로 '박(朴)의 남자', 박근혜의 복심으로 불리던 이 전 대표는 곡성 출신으로 1985년 당시 여당인 민정당의 말단 당직자로 정치에 입문했다.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2008년 제18대 국회에 입성한 이 전 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정무수석과 홍보수석을 역임했다.

2014년 7월30일 순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당선의 기쁨을 맛봤다.
그는 2년 뒤 20대 총선에서 3선(비례 포함)에 성공했다. 같은 해 새누리당 대표에 선출되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대표가 된지 몇달 만에 최순실 국정농단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란 소용돌이에 휘말려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정중동'(靜中動) 행보를 펼쳐오던 중 최근 국민의힘에 복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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