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적 울렸다고 '야구방망이' 들고 달려든 운전자

입력 2022.04.02 10:10수정 2022.04.02 10:54
경적 울렸다고 '야구방망이' 들고 달려든 운전자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갈무리) © 뉴스1


경적 울렸다고 '야구방망이' 들고 달려든 운전자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갈무리) © 뉴스1


경적 울렸다고 '야구방망이' 들고 달려든 운전자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운전 중 경적을 울렸다고 야구 방망이를 들고 달려든 운전자의 모습이 공개돼 분노를 사고 있다.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회원 A씨는 "운전 중 아이와 함께 있는데 상대 운전자가 야구 배트를 들고 달려들었다"며 차량용 블랙박스에 촬영된 영상을 공개했다.

A씨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 도봉구 노원교 사거리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지난 2월 벌어진 일이지만 아직도 기억이 생생해 글을 올리게 됐다"며 "2월에 5살(만 3세) 아이와 함께 주행 중이었는데 주행 중 노원교 사거리 앞 신호 대기 후 직진 신호를 받아 직진 중 옆 차선에 있던 가해 차랑이 차선 변경 불가 지점에서 무리하게 저의 차선으로 진입해 이에 위험을 느껴 경적을 1회 눌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자 가해 차량이 고의 급정거를 반복하며 동승자와 실랑이하는 것으로 보였다"며 "이후 가해 차량이 동부간선도로 진입 전 창문을 열어 '이리와'라고 손짓했다"고 말했다.

A씨는 "무시하고 가려 했는데 동부간선도로 진입 직후 가해 차량이 더욱 과격하게 제 차 앞에서 급정거 및 무리한 차선 변경으로 막기 시작하고 고성 및 욕설을 시작했다"며 "위협을 느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경찰의 지시에 따라 가해 차량의 차종 및 차량 번호를 경찰에 알리고 가해 차량 뒤에 정차했다.

그러자 가해 차주가 차에서 야구방망이를 들고 내려 A씨의 차량 운전석 손잡이를 당기며 야구방망이로 차량을 가격하기 시작했다.

A씨는 "보복 운전 발생 시작 점부터 경찰을 만나 주행을 멈추기까지 약 9.4km 구간을 아이와 함께 공포를 느꼈다"며 "경찰에 '가해 차량에 야구방망이가 있으니 확인하라'고 요청했고 증거물로 잡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현재 가해 차주는 경찰 조사 끝에 특수협박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A씨는 "가해자가 시간이 지나 잘못을 인정하고 평소 우울증을 겪고 치료받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혹시 초범이고 본인이 앓는 질환 등 이유로 가벼운 처벌을 받게 될까 봐 아직도 속에서 열불이 난다. 단호하고 공정한 처벌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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