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나토 막으려다 역풍 맞나...스웨덴·핀란드의 심상 찮은 움직임

입력 2022.04.01 15:51수정 2022.04.01 18:57
러시아, 나토 막으려다 역풍 맞나...스웨덴·핀란드의 심상 찮은 움직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좌)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2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동진을 막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중립국인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으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나토의 동진을 막고자한 러시아의 행위에 군사적 중립국이었던 스웨덴과 핀란드가 나토의 집단 안보 필요성을 느끼고 나토에 가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명분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는데 우크라이나라 나토 가입을 포기하고 다른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하면서 주변국들의 안보 불안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미국을 비롯한 나토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에 자금과 무기를 지원했지만 병력을 지원하지는 않았는데 우크라이나가 비(非) 나토 동맹국이기 때문이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지금까지 유럽연합(EU)의 회원국이었지만 군사적으론 나토에 가입하지 않고 중립을 지켰다.

러시아, 나토 막으려다 역풍 맞나...스웨덴·핀란드의 심상 찮은 움직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노보 오가르요보 관저에서 화상을 통해 국가 안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03.04. /사진=뉴시스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스웨덴과 핀란드는 군사적 중립을 깨고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하는 등 나토 동맹에 가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두 국가는 유럽 안정과 현상 유지를 위해 나토 가입에 선을 그어왔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나토 가입을 공식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는 3월 30일(현지시각) “나는 어떤 식으로든 나토 가입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 “국가 안보 정책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스웨덴의 각 정당들이 정파를 가리지 않고 나토 가입에 긍정적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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