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놀란 中, 생선까지 PCR 검사한다

입력 2022.04.01 05:00수정 2022.04.01 05:55
"중국 방역 요원들 닭, 고양이, 자전거, 우편물, 마늘잎까지 코로나 검사 진행"
코로나에 놀란 中, 생선까지 PCR 검사한다
중국 상하이시의 방역요원이 생선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진행하는 모습. SNS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산세로 '도시 봉쇄'(封城) 조치가 내려진 중국 상하이시의 한 수산시장에서 방역 요원들이 생선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영상이 SNS에서 퍼져 화제다.

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7일 촬영된 영상에 방역 요원이 수산시장에서 핵산(PCR) 검사를 위해 생선의 입 안에 면봉을 넣고 휘젓는 모습이 담겼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방역 요원은 생선의 입을 벌린 채 붙잡고 있는 상인에게 "손을 놓지 말라"고 부탁했고, 상인은 "걱정 마라. 물지 않는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 중 일부는 "검사 결과 양성이면 생선은 다른 수조에 격리되는 것이냐"고 비꼬았고, 또 다른 누리꾼은 "팬데믹이 심각하기 때문에 식품 안전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라고 옹호했다고 SCMP는 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의 대표적 SNS인 더우인(틱톡)에는 중국 방역 요원들이 닭, 고양이, 자전거, 우편물, 책상과 의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영상이 다수 올라왔다.

지난 1월에는 방역 요원이 허난성 위저우시에서 '마늘잎'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영상이 더우인에서 인기를 끌었고, 최근에는 허베이성의 한 주민이 자신의 염소를 방역 요원이라 주장하는 사람들이 검사를 위해 끌고 갔다고 주장했다.

당시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마늘잎으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는 구매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당국이 선제적 검사에 나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코로나에 놀란 中, 생선까지 PCR 검사한다
상하이 포서 지역의 한 슈머마켓 매대가 텅텅 비어 있다. - BBC 동영상 갈무리 /사진=뉴스1
한편 인구 2500만 상하이시는 28일부터 4월5일까지 8일간 도시를 절반씩 나눠 봉쇄 조치에 들어갔다. 먼저 푸둥(도시를 남북으로 가르는 황푸강의 동쪽)이 지난 28일부터 첫 4일간 봉쇄에 들어갔고, 푸시(황푸강의 서쪽) 지역이 나머지 4일간 봉쇄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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