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전 교수는 이날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나와 이같이 밝혔다. 진 전 교수는 "국무총리를 한다라는 게 그 경력을 가지고 다음에 이제 대선에 대권에 도전하겠다, 대권에 도전하는 자산으로 삼겠다는 건데 이 정권에서 잘하기 힘들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처음에는 이제 기대가 높다가 한 1년쯤 지나면 그를 찍은 내 손가락을 잘라버리고 싶다, 이게 일반적인 (여론이다). 이 당이든 저 당이든 일반적으로 그래왔다"며 "(안 위원장이 총리 임기가) 끝난 다음에 다시 당에 들어오게 되면 당에 자기 지지기반이 없게 된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만약 이번 대선에서 안 위원장이 단일화를 해 주지 않았으면 선거 어려웠다. 그래서 안 위원장의 역할이 굉장히 큰 것"이라면서 "지금 대통령 당선인 지지율이 너무 낮다. (대선 과정에서) 강경 보수 노선을 걸어왔다. 중도층이 다 떨어져 나간 상태 속에서 정권을 안정화시키기 위해서는 안철수라는 존재가 앞으로도 굉장히 중요하게 여겨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함께 방송에 출연한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은 백지신탁 문제를 총리 인선의 걸림돌로 언급했다. 안 위원장은 안랩 지분을 18.6% 보유한 최대 주주로 총리를 맡으면 안랩 주식을 금융기관에 백지신탁 해야 한다. 김 소장은 "안 위원장이 국무총리를 할 수 없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안랩 주식 문제가 얘기 안 나올 수가 없다"며 "한 회사 (지분) 18%를 한 번에 시장에다 다 쏟아 넣는다는 것은 안랩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선택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안 위원장은 30일 오전 인수위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전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면담 요청을 한 자리에서 '제가 직접 총리를 맡기보다는 오히려 당선인께서 뜻을 펼칠 수 있게 본인의 국정 운영 방향에 맞는 좋은 분을 찾으시라'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오는 6·1 지방선거 출마 의사도 없음을 분명히 하며 "당의 지지 기반을 넓히고, 정권이 안정될 수 있는 일을 하고자 생각한다"고 했다.
윤석열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다양한 인사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으나 한덕수 전 총리가 '경제'와 '외교·안보'를 아우르는 국정 통할의 적임자라고 판단돼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 인사는 조선일보에 "한 전 총리가 유력 후보로 검토되고 있으며 윤 당선인의 최종 결심이 남은 단계"라고 전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