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중고거래 플랫폼을 이용해 만남을 요구하는 경우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한 20대 여성 이용자가 40대 아저씨에게 연락을 받았다며 불쾌함을 토로했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근 거래했는데 황당하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난 21세인데, 40대는 족히 돼 보이는 웬 아저씨한테 이렇게 문자가 왔다. 역겹다"며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A씨와 남성은 포켓몬빵에 들어있는 띠부띠부씰을 거래하기로 했다. 이후 연락처를 주고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은 문자메시지로 연락해 이날 오후 4시쯤 만났다.
거래 전에는 서로의 위치와 인상착의를 설명하는 연락을 주고받았다. 이후 자정이 가까워진 시각, A씨는 오후 11시52분에 남성으로부터 장문의 메시지를 받았다.
이 남성은 "안녕하세요. 늦은 시간에 연락드려 죄송하다"라며 "오늘 당근 거래했던 사람"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실례되지만, 말은 해야 될 것 같아서 문자 드린다"며 "진지하게 연락해도 되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저도 이런 게 처음이라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앞뒤가 안 맞을 수 있다. 사적인 연락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진짜 짜증 난다"고 토로하면서 이 메시지에 아무 답장을 하지 않았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너무 싫다", "이런 건 용기가 아니라 민폐", "그나마 개인적인 물건 안 팔아서 다행이다", "일부러 저런 거 노리고 당근 거래하는 남자들 있다", "양심도 없다" 등 크게 분노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편의점 아르바이트하면 저런 일이 일상"이라며 경험담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