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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혼자 식당 운영하는 청년 울린 '할머니의 1만원'

입력 2022.03.30 08:12  수정 2022.03.30 09:44

혼자 식당 운영하는 청년 울린 '할머니의 1만원'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최근 한 청년이 홀로 운영하는 작은 식당을 찾은 한 할머니 손님이 "손자 같은 사람이 너무 고생하네"라며 1만원 지폐 1장을 꺼내 이 청년에게 쥐여줬다. 그러면서 "세상이 힘들어도 곧 좋아질 거다. 힘내라"라고 위로의 말을 전하며 청년의 손을 꼭 잡아준 후에 가게를 떠났다.

지난 27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의 '나가면서 날 울린 할머니'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 사연이 소개됐다.

자신을 1인 초보 상인이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테이블 몇 개 없는 곳에서 혼자 장사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A씨는 "1인 가게인 만큼 속도전이라서 손님이 한 팀이라도 바쁘게 움직일 수밖에 없다"면서 "물, 세팅, 조리, 서빙까지 혼자 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이날 손님으로 온 한 할머니는 A씨를 유심히 지켜보다가 나가면서 "손자 같은 사람이 너무 고생한다"고 말한 뒤 A씨 손에 1만원을 쥐여줬다.

할머니는 A씨에게 "세상이 너무 힘들어도 곧 좋아질 거다. 힘내라"면서 손을 꼭 잡아준 뒤 가게를 떠났다.

A씨가 글과 함께 올린 가게 내부 폐쇄회로(CC)TV 화면에는 모자를 쓴 할머니가 A씨에게 1만원을 건네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대해 A씨는 "'감사합니다'하고 보내드린 뒤 갑자기 울컥했다"면서 "할머니, 너무 감사하다. 힘내서 장사해보겠다"고 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다른 자영업자들은 "저런 분들 덕분에 살맛나는 세상" "힘들게 일하는 상황에서 정말 힐링될 것" "아직 세상에는 마음 따뜻한 분들이 더 많다" "초심 잃지 말고 멋진 사장님이 되시길" 등 다양한 의견을 이어갔다.

이에 A씨는 곧이어 추가로 글을 올려 "많은 분께서 응원해주고 공감해주셔서 감사하다. 코로나19 시국에 개업해서 장사한 지 1년 조금 넘었다"면서 "하루에 한 테이블 못 받을 때도 잦았고, 손님들 말에 상처받을 때도 있지만 응원해주시는 손님들이 우리 삶 속에 더 많다는 것을 느꼈다"고 적었다.

여기에 덧붙여 A씨는 "대한민국 자영업자분들 모두 힘든 시기이지만, 항상 낙심하지 마시고 잘 되길 기원하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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