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자 신체 사이즈 묻더니 "술 한 잔 어때요?"... 중고거래 채팅 논란

입력 2022.03.28 11:21수정 2022.03.28 13:09
판매자 신체 사이즈 묻더니 "술 한 잔 어때요?"... 중고거래 채팅 논란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중고거래 플랫폼의 한 이용자가 여성 의류 판매자에게 신체 사이즈를 묻더니 만남을 제안해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2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근마켓'에서 판매자와 구매자가 나눈 채팅 내용이 갈무리돼 올라왔다.

이들의 대화는 지난 20일 이뤄졌다. 판매자는 여성 카디건을 5000원에 판매하고 있었고, 구매자가 이를 보고 먼저 "안녕하세요"라며 인사를 건넸다.

이어 구매자는 "사이즈가 어떻게 되세요"라고 물었다. 판매자는 구매에 참고하기 위한 질문이라고 판단해 거리낌 없이 "55~66 정도 된다"고 답했다.

그러나 구매자는 "실례지만 나중에 밥이나 술 한잔 어떠세요"라며 의류 구매와 전혀 관련 없는 말을 했다. 이에 판매자는 불쾌한 듯 더 이상 답변하지 않았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실례인 걸 알면 하지 마라", "이런 일 나도 겪어봤다", "실제 착용 사진 올리면 관심을 표현하며 말 거는 사람들이 있다", "몸매 드러나는 사진 절대 올리면 안 된다" 등 경험담을 공유했다.

한편 '당근마켓'을 이성 간의 만남을 위한 '데이팅 앱'으로 활용해 과도한 만남을 요구하거나 성희롱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당근마켓은 지난해 7월 '연애 목적의 대화를 시도해요'라는 신고 유형을 추가해 악성 이용자 단속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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