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사저, 울타리 조경에만 3억원 들어가는 이유

입력 2022.03.24 07:02수정 2022.03.24 07:43
문 대통령 사저, 울타리 조경에만 3억원 들어가는 이유
10일 오후 양산 하북면에 위치한 문재인 대통령의 퇴임 후 거주할 사저의 모습이다. 2022.2.10.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퇴임 후 거주할 경남 양산 사저의 경호시설 등에 조경 및 차폐 시설을 조성하는 데 3억원이 넘는 예산이 사용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임기를 마치자마자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로 내려간다.

대통령경호처가 지난달 8일 조달청 용역 입찰 시스템인 나라장터에 낸 공고에 따르면 경남 양산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 사업에 3억 3591만3900원을 적은 업체가 낙찰됐다.

세부 공사내용에 따르면 사저 경호시설에는 산철쭉 1480그루, 조팝나무 640그루, 영산홍 400그루 등 각종 조경용 수목이 심어질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경호시설 근처에 산이 있다"며 "주변 자연 경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경호 보완용 가림막으로 수목을 선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 내외는 대통령 취임 전 경남 양산시 매곡동 사저에 살았지만 이곳은 경호시설 신축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해 4월 평산마을에 위치한 2630.5㎡(약 795.6평) 규모 대지를 사비로 10억6401만원에 매입해 새 사저를 마련했다.
경호동 및 경호시설 건축 예산으로는 국고 61억8900만원이 투입됐다.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전직 대통령은 비서관 3명(1급 1명, 2급 2명)과 운전기사 1명을 둘 수 있다.

문 대통령의 임기는 5월 9일까지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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