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퇴원한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과 오후 두 번의 메시지를 낼 계획인데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관련된 입장이 담길지 주목된다.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30분쯤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하고 간단한 인사말을 한다.
이후 동작동 현충원으로 이동해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부부의 묘역을 참배한 뒤 차편으로 대구 달성군 사저로 이동한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대구 사저 앞에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 또 한 번의 메시지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대선에 대해 한 번도 언급한 적 없는 박 전 대통령이 윤 당선인과 관련된 어떤 발언을 할지 주목하고 있다.
과거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팀장으로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했던 윤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수사는 공직자로서 제 직분에 의한 일이었다 하더라도, 정치적·정서적으로는 대단히 미안한 마음을 인간적으로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윤 당선인이 머지않은 시일 내 박 전 대통령을 직접 찾아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것이 윤 당선인이 강조해온 '국민통합' 측면에도 부합한다는 해석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다음 주부터 전국 각지를 다니며 민생을 살피는 행보를 계획하고 있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전날(23일)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이) 건강을 회복하신다면 자연스러운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면서 "박 전 대통령 건강이 얼마나 회복됐는지 잘 모르겠다. 일단은 박 전 대통령 건강이 우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