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스모 선수와 '맞짱' 사진 공개... 알고보니 푸틴과...

입력 2022.03.22 15:11수정 2022.03.22 15:54
일론 머스크, 스모 선수와 '맞짱' 사진 공개... 알고보니 푸틴과...
일본 국기인 스모 경기를 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트위터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일대일 결투를 신청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1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스모 사진 한장을 게재했다.

이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 창립자인 창펑 자오가 머스크의 도전장에 대해 "형님, 저는 물론 당신이 이기기를 바라지만 현실은…"이라고 적은 데 대한 답변이었다.

사진 속 머스크는 한 실내 공간에 흰색 천으로 덮여 있는 동그란 바닥 위에서 흰색 도복을 입고 전통 스모 복장 차림의 한 남성 선수와 경기를 하고 있었다.

머스크는 "(당시) 간신히 상대를 넘어뜨리긴 했지만 C5-6 디스크가 박살이 나서 8년간 엄청난 허리통증을 겪어야 했다"며 "C5-6 디스크는 접합수술로 마침내 고쳤다"고 말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14일 러시아어로 푸틴 대통령(Владимир Путин)을 언급하며 우크라이나(Україна)를 건 일대일 결투를 제안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만약 손쉽게 서방에 굴욕감을 안겨줄 수 있다면 나의 도전도 받아들일 것"이라며 "하지만 그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조롱했다.


이에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연방우주국 국장은 대문호 알렉산드르 푸시킨의 동화집 한 구절을 인용해 "작은 악마야. 넌 여전히 애송이고 약골"이라며 "나와 대결하는 건 시간낭비"라고 응수했다.

반면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은 머스크의 제안을 환영하며 "난 머스크가 푸틴 대통령을 목성으로 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머스크는 페도로프 장관의 요청에 따라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이번 전쟁에서 우크라이나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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