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새 정부 출범이 정확히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윤 당선인이 스스로 공언한 법과 원칙에 따른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취임 이전에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윤 위원장은 "본인의 대장동 사건 연루 의혹, 부인 김건희씨 주가조작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며 "당선인은 대장동 특검을 수용하고 부인 김건희씨는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상설 특검법에 기반한 대장동 특검 수용을 거듭 촉구했다. 별도 특검을 할 경우, 특검 추천과 임명 등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다. 상설 특검법에 규정된 대로 특검 추천위원회를 통해 후보자 2인을 정하자는 게 민주당 입장이다.
김건희씨 주가조작 의혹 또한 취임 전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주가조작 가담자 14명이 재판에 회부된 상황에서 유독 김씨만 소환도, 기소도 되지 않은 채 치외법권의 특권을 누리고 있다"면서 "출범부터 비리와 부패 대통령이라는 오명을 쓴다면 정상적 국정 운영은 물론 한국의 위상도 땅에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윤 위원장은 "특검과 정상적인 검찰 수사로 참사를 막아야 한다"며 윤 당선인에게 '특검 수용 결단'을, 검찰에는 '명운을 건 수사'를 강조했다.
아울러 윤 위원장은 지방선거를 계기로 정치교체를 서두르겠다고 약속했다.
지방선거에 2030대 청년을 대대적으로 공천하고,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윤 위원장은 "국민이 부여한 정치교체 소명을 받드는 일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윤 당선인 역시 다당제 정치 실현을 주장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공동정부 운영을 논의했다"며 "정치권이 이번만은 그런 원칙을 함께 실현할 수 있도록 국민의힘의 전향적 태세 전향을 당부한다"고 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