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19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8만1454명을 기록한 가운데, 한 신랑이 코로나에 확진돼 화상으로 참여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코로나 시국 결혼식 근황'이라는 제목과 함께 사진 두 장이 올라왔다.
사진 속 결혼식장에는 신부만 있을 뿐, 신랑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신랑은 식장 내 스크린 화면에서만 볼 수 있었다. 신랑은 턱시도를 입은 채 화면 밖 하객들과 마주했다.
이 소식을 전한 누리꾼은 "지인이 결혼식을 갔다가 신랑이 코로나에 확진돼 신랑 없이 결혼식을 올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랑의 얼굴은 화면에 띄우는 방식으로 화상 결혼식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이 신혼부부는 코로나로 인한 예식 연기가 더 이상 불가피하자 이 같은 방법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사례는 결혼식장이 아닌 장례식장에서도 일어나기도 한다고.
한 누리꾼은 "상주가 코로나에 확진돼 상주 없는 장례식을 치르기도 했다"고 전했다.
화상 결혼식에 많은 누리꾼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19만3000건으로, 이는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수준이다.
이와 관련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최근 혼인 감소 폭이 큰 편인데 혼인을 많이 하는 연령층인 30대 인구의 감소, 미혼 남녀의 결혼에 대한 가치관 변화, 코로나19 영향에 의한 결혼 연기와 국제결혼 감소가 그 이유"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