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따뜻한 세상... 기부금 12만4210원의 반전 정체

입력 2022.03.17 15:04수정 2022.03.17 15:53
아직 따뜻한 세상... 기부금 12만4210원의 반전 정체
40대 환경미화원 A씨가 지난 16일 부산 북구 만덕1동 행정복지센터에 기부한 동전과 지폐.(부산 북구청 제공)© 뉴스1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피로감이 더하는 가운데 거리를 청소하다 주운 현금을 모아 취약계층에게 온정을 베푼 환경미화원의 사연이 화제다.

17일 부산 북구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4시 50대 여성 환경미화원 A씨가 만덕1동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했다.

바쁜 시간임에도 A씨가 센터를 찾은 것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기부금을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A씨는 2년 동안 거리를 청소하면서 주운 동전 2만1210원과 1000원짜리 지폐 3장을 고이 접어 플라스틱 통에 담아 센터에 전달했다.

A씨는 여기에다 사비 10만원도 보탰다.


A씨는 기부금을 전달하며 "작은 금액이지만 코로나19로 어려운 이웃들이 희망을 잃지 않길 바란다"면서도 극구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기탁된 성금은 만덕1동 이웃 후원계좌에 입금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한경화 만덕1동 행정복지센터 동장은 "주민들의 건강한 삶과 쾌적한 도시환경을 위해 항상 힘쓰는 환경미화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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