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독서실로 옮기는 것" 윤석열 당선인을 향한 시선

입력 2022.03.17 09:18수정 2022.03.17 09:34
"도서관에서 독서실로 옮기는 것" 윤석열 당선인을 향한 시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통화하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측 제공)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측이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지나치게 신경쓰고 홍보에 나서고 있다며 "일의 우선순위를 좀 분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여권내 대표적 친노 친문 의원인 전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분명히 옮긴다고 못 박은 것에 대해 "경제와 민생이 우선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의원은 "대통령 선거가 끝나기를 눈이 빠져라 하고 기다린 국민들이 있다"며 "소상공인, 자영업자, 산불난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가 됐는데 이 부분도 챙겨야 되고 코로나 위기극복에 국민들의 지혜를 모아야 하는 일이 우선이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일의 우선 순위를 전혀 분간을 못 하고 있고 핵심을 벗어난 청와대 이전이 보여주기 이벤트로 흐르고 있어 걱정이다"고 했다.


전 의원은 "집무실 이전 이유가 대통령이 참모들한테 둘러싸여서 민심으로부터 동떨어져 고립되어 있다는 것과 청와대가 모든 것을 다 틀어쥐고 앉아서 결정을 다 하는 일의 방식이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며 "이 문제가 청와대를 옮기면 해결될까,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비유를 들자면 도서관에서 공부 안 된다고 독서실로 옮기겠다는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공부하겠다는 의지, 공부하는 방식의 문제지 장소는 핵심을 벗어난 것"이라고 쓴소리했다.

따라서 집무실 이전문제로 에너지 낭비하지 말고 "청와대 조직개편, 청와대 기능 보완, 소통의 문제 등 일하는 방식의 문제를 고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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