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수 '압도적 세계 1위' 국가는?

입력 2022.03.15 07:19수정 2022.03.15 17:36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수 '압도적 세계 1위' 국가는?
14일 오전 경북 경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15일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36만여명에 이르면서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네 명 중 한 명이 한국에서 나왔다.

글로벌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그리니치표준시(GMT) 14일 오후 10시59분 기준 한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35만176명이다. 이날 전 세계 신규 확진자 137만8960명 중 25.3%가 한국에서 나왔다. 12일엔 한국에서 역대 최다인 38만3651명이 확진돼 전 세계 142만9691명의 26.8%를 차지했다.

한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전 세계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 중이다. 14일 기준 한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5만176명으로 2위 독일(21만3264명)을 13만명 이상 차이로 앞서갔고, 3위 베트남(16만6968명)과 4위 프랑스(6만422명)와 비교하면 수배씩 차이가 난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한국의 하루 사망자는 11일 229명으로 7위였으나, 12일 269명으로 5위, 13일 251명으로 3위였다. 전문가들은 한국에서 사망자가 당분간 지속해서 늘 것으로 내다봤다. 확진과 사망 사이에 3~4주 시차가 있는데 현재 사망자는 3~4주 전 하루 확진자가 15만 명대일 때의 감염자 사이에서 발생한 것이기 때문이다. 하루 35만명대인 현재 확진자 중 사망자는 약 한 달 뒤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당초 이번 주가 코로나19 확산세의 정점이 될 것으로 보고 방역 규제를 완화했다. 14일부터 신속항원진단검사 결과만으로 코로나19 확진자를 판단하고, 확진자와 동거하는 학생·교직원의 경우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등교할 수 있도록 했다.

21일부터는 '위드 코로나' 수준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대폭 완화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4일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3월 중순으로 예상되는 정점 이후에는 이미 유행이 지나간 외국처럼 방역 조치를 근본적으로 개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신중한 분위기다.
거리두기 완화 취지는 이해하지만, 유행이 정점을 지난 뒤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유행 정점을 지난 뒤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게 가장 안전하다"라며 "코로나19가 완전히 감소세로 돌아선 뒤 거리두기를 전폭적으로 완화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당분간 일일 확진자가 30만~40만명 쏟아질 텐데, 방역 완화라는 게 큰 의미가 없다"며 "시기적으로 3월 말 또는 4월 초에 방역 상황을 보면서 전면적으로 완화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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