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환자 개인정보 넘겼다 적발된 간호사 '영구제명' 피한 이유

입력 2022.03.14 14:22수정 2022.03.14 14:39
'발기부전' 환자 개인정보 넘겼다 적발된 간호사 '영구제명' 피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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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비뇨기과에서 일하던 남성 간호사가 한 민간업체에 발기부전 환자의 정보를 판매했다가 적발됐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리버풀의 한 비뇨기과에서 근무하던 간호사 살리후 사마스는 한 제약 연구 회사에 환자들의 개인정보를 넘겼다.

특히 발기부전 및 기타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정보를 이메일로 넘긴 뒤 이 회사로부터 현찰과 아마존 상품권을 받았다.

사마스는 범행이 발각돼 지난 2018년 이 병원에서 해고됐다. 또 간호조무사협의회 조사에 따라 6개월 동안 영국 전역에서 6개월간 간호사 활동 정지 처분을 받았다.

협의회 측은 사마스의 영구 제명을 요구했지만, 독립 기관인 징계위원회는 "사마스는 '훌륭한 간호사'라고 묘사됐다. 다친 환자도 없으므로 다시 한번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마스는 "전립선암 약물 및 발기부전 치료제에 대한 연구를 지원함으로써 변화를 만들고 환자의 삶을 개선하고 싶었다"고 정보를 넘긴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환자에게 정보 공유에 대한 동의를 구두로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협의회 측은 "사마스가 정보를 제공한 뒤 재정적 혜택을 거부하거나 신탁에 줄 수 있었으나, 개인적으로 사용하려고 돈을 보관했고 경영진에게 이를 알리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환자 기밀 유지 정책에도 그는 서면 동의를 받지 못한 합리적인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면서 "환자들과 공식적인 논의가 이뤄졌다는 증거도 없으며 정보 제공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하려고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징계위원회는 "사마스가 사과하고 양심의 가책을 보였다"며 "간호사가 청렴하지 않은 행동을 했을 때 정직 처분을 내리고 있으며, 이는 공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능하고 경험이 풍부한 간호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가 충분한 통찰력을 발휘할 수 있을 때 다시 진료에 복귀할 기회를 주는 것이 공익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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