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PC통신 서비스인 유니텔은 최근 게시한 공지를 통해 6월 30일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공지에서 1996년 서비스를 시작한 유니텔은 웹 포털사이트로 변경 후 현재까지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나 부득이하게 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니텔은 웹툰, 영화, 문자, 팩스, 메일알리미 등 유료 제휴서비스는 전체 서비스 종료일보다 앞당겨 오는 31일 종료하고 3월분 요금을 다음달 1일 청구한다고 설명했다. 영화 결제는 이달 24일 종료된다.
유니텔은 "그동안 고객 자료에 대한 백업 기간을 충분히 제공해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존에 수신·발신했던 메일은 PC로 백업해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이용해 준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서비스를 지속해 제공해드리지 못해 아쉽고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고객들의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초창기 유니텔에는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등 벤처붐을 주도했던 인력들이 포진해 있었다.
유니텔은 1996년 삼성SDS의 사업부문으로서 PC통신 서비스를 시작했다.
2000년 독립법인으로 변신한 이후 삼성SDS에 재인수됐다. 사업부문을 제외한 채 PC통신 서비스 업체로 남았다가 다우기술에 인수된 뒤 사명을 유니텔네트웍스로 바꿨고 2008년 다우기술에 흡수합병됐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